“공단 위원추천 독단적 진행 사과하라” 요구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소재권·양은미·허상욱·손주하 의원 성명서 발표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소재권·양은미·허상욱·손주하 의원 등 4명은 지난 8월 5일 중구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중구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추천을 독단적으로 진행한 길기영 의원(의장)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중구시설관리공단이 7월 13일 중구의회로 보낸 공문을 보면 3명 추천이 명시돼 있었는데 의원들과 협의하지 않았다”며 “의회 권력을 사유화하며 중구의회를 폐쇄적이며 독단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길기영 의원(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행동은 매우 독단적이고 폐쇄적”이라며 “협치를 강조하면서 같은 당 의원들에게 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추천 공문을 함구하고 누구와 협의를 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 4명(소재권·양은미·허상욱·손주하)이 위원추천 문제를 따지고 묻자 그때서야 다시 의총을 열어서 ‘위원 재 추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발상은 아마추어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제9대 중구의회는 화합·소통·공정·상생하는 구민중심 열린 의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지만 시작부터 화합·소통·공정이 없어진 중구의회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은 중구민들에게 중구의회를 대표해 죄송하다. 중구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서울의 중심! 중구의회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 소속 4명은 “앞으로 제9대 중구의회가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번 중구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을 매우 엄중하고 공정하게 다루고 넘어가야 한다”며 “공문 내용을 숨기고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중구의회 의원들 뿐 만 아니라 중구민들에게 우선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중구의회는 중구시설공단의 요청에 따라 7월 29일 구의회 추천 몫인 3인의 위원을 추천해 공문을 발송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구의회 단톡방에 항의성 글이 올라오면서 부랴부랴 8월 5일 의원 총회를 소집했지만 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