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운 임대동 엘리베이터 설치 확정

중구, 서울시·SH공사와 함께 시비 25억 들여 주민숙원사업 해결
내년 3월 착공, 10월 준공 예정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7월 8일 약수동 남산타운 입구와 임대 관리동·경로당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지어진 남산타운은 모두 42개동(분양35, 임대7), 5천150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특히 임대동은 매봉산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어 아파트 단지 출입구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불편이 있었다.

 

여기에 임대동에는 모두 401명의 장애인과 1천200세대가 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어 이동편의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

 

시공사인 SH공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09년 임대관리동 외벽에 설치된 승강기를 고쳐보려 했으나 공급이 중단된 모델로 수리가 불가능했다.

 

여기에 남산타운 옹벽 붕괴 우려로 엘리베이터 신설에도 어려움이 지속됐다.

중구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7월 승강기 설치를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10월에는 시와 SH공사, 거주민 등과 설치 논의를 진행했다.

 

또 11월에는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리모델링 기본계획 및 건물구조 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엘리베이터는 토목옹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 거주민이 주로 이동하는 동선 등을 고려, 관리동 건물을 리모델링해 설치키로 했다.

 

새로 지어지는 엘리베이터는 13인승 장애인 겸용으로 옥탑에서 아파트 연결통로로 이어지며, 관리동 지상 1층까지 기존보다 확장 운행한다.

 

서울시는 4월 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SH공사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설계 완료 및 내년 3월 착공, 10월 준공할 계획임을 구에 알려왔다.

 

고지대에 위치한 남산타운 임대관리동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되면 남산타운에서 인근 약수역까지의 접근성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