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9대 중구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길기영 의원, 부의장에 윤판오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의장선거에는 재적의원 9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표식 무기명 비밀투표에 들어가 길기영 의원이 5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으며, 부의장 선거에서도 윤판오 의원이 5표로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은 본회의장에는 참석했지만 투표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연장자인 소재권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았지만 의장단 선거가 제3차 본회의까지 지연되자 지방자치법 제63조(의장 등을 선거할 때의 의장 직무 대행)를 적용해 길기영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의장,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와 의사봉을 빼앗는 등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2·3면
12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선출에 들어가 의회운영위원장에 허상욱 의원, 행정보건위원장에는 소재권 의원, 복지건설위원장에는 조미정 의원을 각각 선출한 뒤 의사일정을 변경해 이날 서둘러 폐회했다. 하지만 소재권 의원과 허상욱 의원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이를 수락하지도 않음에 따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기영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의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판오 부의장은 “의장과 함께 의원들과 소통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며 “9대 의회가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타 의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인터뷰는 본지 홈페이지 및 다음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