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인 소공동 주민센터 건립 가시화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안) 도시계획위 ‘수정가결’…지상 20층 규모
벤처기업집적시설 약 900㎡도 조성

 

서울시는 1월 19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 중구 서소문동 58-9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 지역은 1973년 정비구역이 지정됐지만 40년 이상 재개발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주변 도시공간과 조화되지 못하고 도심 내 소외된 공간으로 방치됐으나 이번 정비계획이 가결됨에 따라 토지이용을 효율화하고 낙후된 도시경관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앙일보 본사가 상암동으로 이전하면서 지역 활력도가 급속도로 저하됨에 따라 인근 철골주차장 및 노후건물 부지를 포함해 총 4개 지구(11-1, 11-2, 12-1, 12-2)를 통합 개발, 연면적 12만2천㎡ 규모의 업무 및 판매시설 건립계획이 마련됐다.

 

건축물의 용적률은 999% 이하, 층수는 지상 20층에서 지하 7층이며, 높이 90m이하로 계획됐다.

저층부에는(지상 2층∼지하 2층) 가로활성화를 위해 판매시설이, 3층에는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해 청년중심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벤처기업 및 벤처기업집적시설 약 900㎡(전용) 조성된다.

 

아울러, 원활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동화빌딩(서소문 10지구) 및 삼성생명 서소문빌딩(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재개발 계획과 연계해 십자형태의 공공보행통로가 계획에 반영돼 있다. 부지 전면의 한양도성 순성길을 고려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공개공지도 설치되는데 이 공간은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재개발 시 조성되는 중앙광장과 연계돼 도심 내 오픈스페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비사업의 공공기여 사항으로 서소문로의 교통흐름(시청방향 1차선 확장)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가 5m 확장되며, 서소문구역내에 소공동주민센터 이전 등을 위한 공공청사가 건립된다.

 

공공청사는 총 11층 규모로 지어지는데, 그간 노후돼 주민불편을 야기했던 소공동 주민센터가 새 단장해 입주하고, 주변 직장인들을 위한 어린이집과 공유오피스와 사회적 경제지원센터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역사도심의 서측 관문이라는 주요 거점에 위치함에도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던 대상지에 랜드마크적인 업무시설을 건립,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