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10년 ‘인디모’ 회원들의 마법 손길

회현동 저소득가구 2개 세대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
도배‧화장실 문 교체‧싱크대 교체‧수납공간 설치 등
박준상 회장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위해 봉사 앞장”

 

 

'인디모'(회장 박준상, 인테리어 디자인 모임)라는 봉사단체는 지난 11월 25일과 26일 양일간 9명의 회원들과 함께 회현동 일대의 저소득가정 2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를 진행했다.


집수리 봉사활동에 나선 '인디모'는 동대문시장 일대의 인테리어 업체 디자이너들의 친목모임이다. 인디모는 2011년 창립한뒤 10년 동안 매년 회현동, 다산동, 청구동, 신당5동, 황학동 저소득층 2∼3가구를 선정해 집수리를 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장흥 광명보육원을 찾아 봉사와 후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한양사이버대학교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학생들이 아름아름 후원금을 모아 힘을 보탰다고 했다. 그리고 한양대 공학대학원 건설관리학과 원우들. 충무아트센터 골프회장과 총무 등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박준상 인디모 회장은 “인테리어 업체 디자이너들의 친목모임인 인디모가 2011년 창립한뒤 10년이 됐다”며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봉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일호 회원은 “인디모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주방을 개선하고 벽지를 새로 바르는 봉사활동을 한 뒤 쾌적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중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봉사 및 후원활동 10주년을 맞아 올해는 주변 지인들의 후원도 조금씩 이어졌는데, 보다 많은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더욱 뜻깊은 한해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집수리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한 곳은 회현동의 저소득 가정 2가구로, 후원자들의 재능기부와 함께 집수리에 필요한 가구와 자재 등 800만원 상당의 후원품을 제공했다.

 


그 중 기초수급자로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신장장애인 김 모씨(49세)의 집은 오래돼 페인트칠이 다 벗겨지고 화장실 출입문은 닫히지 않을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이번 수리로 노후한 화장실 문과 싱크대를 교체하고 화장실 벽과 바닥 타일 및 변기, 샤워기 또한 말끔히 교체했다.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도 깔끔하게 새로 발랐다. 


김 씨는 “화장실 문이 닫히지 않아 겨울이면 아이들이 씻을 때 너무 추워했었는데, 이제 맘 편히 씻을 수 있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수납공간이 없어 집에 많은 짐을 쌓아두고 지냈던 기초수급자 손 모씨(53세)의 집에는 방 곳곳에 수납공간 및 서랍장을 설치했다. 또한 오래돼 제대로 닫히지가 않아 겨울이면 집을 냉골로 만들었던 주방창문을 이중섀시로 교체하고, 싱크대도 바꿨다.


손 씨는 “수납할 데가 없어 짐을 여기저기 쌓아놓고 살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도와주셔서 꿈만 같다”며 “아이가 우리 집이 새집이 됐다고 정말 좋아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회현동 주민센터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는 인디모와 회현동 저소득 주민을 연계하는 한편, 집수리 시공 전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짐 정리를 돕도록 했다. 시공 후에는 중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시공 마무리를 지원했다.  

 

박상우 회현동장은 “앞으로도 민·관 협력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인디모 회원들이 매년 어려운 주민들의 집 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이번에는 회현동에서 집수리를 한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며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업계 역시 어려운데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에 감사드렸다, 중구청도 그 소중한 발걸음에 동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