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구청장은 지난 16일 삼복더위에 신음하고 있는 의료진과 현장지원 직원들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한낮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조정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중대본 차원에서 폭염기간(7월20일∼8월31일) 동안 통일된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제안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이같은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한낮인 12시부터 오후 2시 소독과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서 구청장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기간동안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선별검사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지금, 중구에서 운영하는 보건소, 서울역, 시청광장, 찾아가는 기동대 등 선별검사소 4곳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폭염에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해 검사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쿨링 환경 조성을 위해 천막을 냉방가동 컨테이너로 교체했고, 컨테이너 밖 근무자를 위해 냉방선풍기, 쿨조끼와 쿨스카프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서는 그늘막을 설치했고 수시 물뿌리기, 양산, 생수, 1회용 차광모자 지원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직접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의료진과 현장 관리를 하는 구청직원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한낮 폭염을 피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중구청의 요청을 중대본이 허용해 의료진과 현장지원 직원들을 볼 면목이 조금은 섰다”며 “이 같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1인용 포장 수박을 들고 한달음에 달려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