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백신 중구접종 첫날 정세균 총리 방문

중구, 요양시설 입·종사자 55명… 병원급 종사자 1천928명 자체 접종
2∼3분기 일반 구민 접종 실시, 백신 접종 의료기관 50곳 이상 확대

 

 

중구(구청장 서양호)에서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했다.
중구 1호 접종자는 중구 구립요양센터 전미애(여, 52세) 원장이다. 구는 3·4일 양일간 전 원장과 같은 65세 미만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55명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첫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서양호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 대상자 전원이 안전하게 접종받도록 동선과 대기 공간, 예진표 등을 꼼꼼히 살폈다. 

 


같은 날 송도병원 등 중구 소재 5개 병원 급 의료기관도 종사자 593명을 대상으로 자체 접종을 시작했다. 병원 급 의료기관은 통상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추고 입원 및 외래 환자를 치료한다.

다수의 환자와 의료진이 모이는 특성상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시 파급력이 커 우선 접종대상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직접 치료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백병원, 중구 생활치료센터 또한 지난 2월 27일부터 종사자 1천335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자체 접종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백신 접종대상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3월 중에는 확진 구민의 이송을 책임지는 119 구급대원부터 선별진료소 근무 의료진까지 1천명의 직접 대응 인력이 추가로 접종받게 된다.


4∼6월에는 65세 이상 구민을 비롯한 장애인, 노숙인 등 치명률이 높은 면역 취약계층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 전 구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구는 약 2만 4천명에 달하는 65세 이상 구민이 접종받는 2분기부터 백신 접종 의료기관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50곳 이상의 병·의원과 협약을 체결해 백신 위탁 접종을 시행하고, 중구민의 70%가 거주하는 신당·다산동 일대 거점시설인 충무아트센터 대체육관을 개조해 예방접종센터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동시간대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고,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접종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오는 9일부터 접종 위탁이 예정된 병·의원을 방문해 해당 기관이 충분한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고, 종사자의 백신접종 사전교육 이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은 구민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라며 “구민 모두가 접종을 마치는 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효율적인 접종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