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극동공병단부지 반환 적극 환영”

서양호 구청장, “국립중앙의료원 신속한 이전 기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지원 아끼지 않겠다” 밝혀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12개 주한 미군기지를 반환받기로 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적극 환영한다고 12월 11일 밝혔다.

 

반환되는 미군부지 중 서울 중구 방산동에 위치한 극동공병단 부지는 지난 4월 말부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중구가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곳이다.

 

구는 이번에 반환되는 극동공병단부지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의 인접한 부지로,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 의료 컨트롤타워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로, 서울 도심 및 북부지역의 의료공백까지 해소할 수 있어 이전·신설시 국립중앙공공병원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는 방산동 극동 공병단 부지를 비롯한 미군부지 반환을 적극 환영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속한 이전을 기대한다”며 “서울시, 보건복지부와 힘을 합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K-방역을 전 세계에 알릴 정도로 탄탄한 국가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감염병을 막기 위해선 국가차원의 의료 체계도 함께 작동해야 한다”며 “의료체계의 컨트롤타워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모두 12개 기지를 반환받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1958년도에 설립된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국가 중앙감염병 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나, 노후화된 기존 시설 및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