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 103억… 광복군 기념식엔 0원

박성준 국회의원 분석, “역사·정통성 확립위해 광복군 지원 필요”

 

지난 3년간 국군의 날 행사와 각 군 창설 기념일 행사에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배정된데 비해, 우리 군의 뿌리인 광복군 창설 기념식에는 국방부의 예산 배정이 0원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박성준 의원(민주당, 중구성동구을)이 국방부와 각 군이 제출한 ‘국군의 날 기념식, 각 군 창설 기념일 예산 및 집행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국군의 날에는 지난 3년간 △2018년 79억여 원 배정(27억여 원 집행) △2019년 11억여 원 배정(10억여 원 집행) △2020년 12억여 원 배정(12억여 원 집행)등으로 총 103억여 원 배정됐고, 49억여 원을 집행했다.

 

각 군의 창설기념일 행사 내역은 △육군은 국군의 날 행사시 창설일을 포함시켜 예산내역이 없고 △해군은 3년간 2천 300만여 원 △공군은 10년 단위로 창설기념식을 해 올해 7억 5천만여 원 △해병대는 3년간 1억 3천만여 원을 집행했다.

 

지난 3년간 100억이 넘는 예산이 국군의 날과 각 군 창설기념일에 배정된 것이다. 이에 반해 국방부의 광복군 창설 기념일 행사 지원내역은 ‘0원’이며, 지난 5년간 군악대를 지원한 것이 전부이며 올해는 군악대도 없이 성악병만 지원했다. 광복군 창설 기념식 주관도 국방부가 아닌 국가보훈처에서 한다.

 

국군의 날과 각 군 기념일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기념하면서, 국군의 뿌리라고 인정 및 교육하고 있는 광복군 창설기념식 행사에 대해서 국방부가 주관도 하지 않고 예산도 투입하지 않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

 

박성준 의원은 “9월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장관에게 우리군의 역사성·정통성 확립을 위한 광복군 관련 역사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광복군 창설일을 기념하고 기리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며 “국방부가 광복군 창설 기념식 주관을 하거나 최소한 보훈처와 공동주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