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동 취약지역 해결방안 모색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 활약… 쓰레기 무단투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주민 계도

 

 

“쓰레기에도 족보가 있다. 과태료 받고 후회말자!”

“피우기전 한번 생각! 버리기전 두 번 생각!”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약수동에서 볼 수 있는 무단투기금지 안내판이다.

 

안내판 문구에는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이 녹아 있다.

지난 3월부터 마을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된 4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이들은 약수동 지도를 손에 들고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 취약지역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골목 순찰을 돌지 않는 날에는 주민센터 회의실에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다.

 

주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 시간을 잘 지키고 재활용품 분리와 음식물 쓰레기를 혼용하지 않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지판 문구나 홍보용 리플릿 그림도 그려보고 타지자체 정책도 벤치마킹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취약지역은 이미 파악해 잠복 순찰을 하다가 인근 주민들을 만나 설득도 해보고 펜글씨로 빌라 앞에 메모를 붙이고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장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 5군데를 선정해 인근 주민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결방안으로 CCTV와 야간 고보조명 설치를 담당 주무관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비닐, 폐페트병 보관용 투명 봉투 보급도 이들 몫이다. 새로 적용되는 청소정책인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주민들에게 홍보·안내할 계획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