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패션타운 회사·점포주·상인 상생협력

전국에서 최초로 통 큰 결정… 1개월분 임대료 감면, 1천100개 점포 4억원 혜택
관리비 2개월 100% 감면, 임직원 급여도 50% 반납

 

 

남대문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삼익패션타운(대표이사 박인순)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대료 1개월분을 전액 삭감해 주고, 입점상인들에게는 2개월에 걸쳐 관리비도 10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인하는 전국에서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익패션타운은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인들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하고자 상가 각 층별 점포주 대표 및 상인대표들과 수차례 회의를 했다.

 

그 결과, 2월 26일 점포주 대표회(회장 신응렬)에서 직영점포를 제외한 1천100개 점포의 1개월 임대료 약 4억원을 면제키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9일 관리회사도 상인들에게 관리비를 감면해 주기로 하고 자금 마련을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 약 2천800만원을 반납키로 하는 등 필수적인 경비 등을 줄여 관리비를 2개월에 걸쳐 100%감면키로 했다. 감면되는 관리비는 1억5천만원에 달한다.

 

박인순 대표이사는 “관리비를 감면하면서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우선 대표이사와 임직원들 2개월치 급여 50%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면서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며 “회사와 점포주, 상인들이 합심해서 상생토록 하는 모범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웅렬 점포주 대표회장은 “남대문에서 50여년동안 생활해 왔는데 사스나 메르스, IMF 때보다도 더 어렵고 절실한 상인들을 위해 점포주들의 동의를 받아 임대료를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필 상인연합회장은 “27년동안 장사를 해 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상인들은 너무 힘들어서 점포주와 관리회사에 임대료와 관리비 인하를 부탁했는데 통 큰 결정을 해주셔서 상인들은 힘이 난다. 어려움을 같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상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양호 구청장은 “임대료와 관리비 감면이라는 통큰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상인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삼익패션타운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