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제작 교육생 면마스크 2천장 재능기부

의류패션지원센터·서울중앙봉제협동조합·한국의류살리기공동본부 등 동참
건강취약계층 중심으로 배부

 

 

중구의 패션·봉제 샘플제작자 양성 교육생들이 면마스크 2천장을 제작해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탠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충무창업큐브 다목적실에 봉제에 필요한 특수장비 등을 구비해 샘플제작 공유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침체된 패션·봉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 샘플제작자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창업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샘플제작자들이 마스크 부족 사태를 돕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것이다.

 

마스크 제작은 7명의 교육생과 민·관 협업을 통해 한 마음으로 이뤄졌다.

구에서 원단과 부자재 등을 지원하고 한국생산연구기술연구원에서 마스크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샘플 제작에 참여했다. 샘플제작자 양성교육을 맡고 있는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에서는 전과정을 지도하며 교육생들과 함께 마스크 제작을 도맡았다.

 

관내 샘플업체 5곳(성인, 소울, 이래샘플, 나라, 마인드)과 서울중앙봉제협동조합(이사장 김현중), 한국의류살리기공동본부(본부장 김정호)에서도 마스크 제작에 자발적으로 일손을 더했다. 덕분에 지난 11일에서 13일 사흘간 2천장의 면마스크가 탄생했다.

 

마스크는 샘플제작 교육생들의 작품답게 시판제품 이상의 품질로 제작했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최대한 밀착 가능하도록 얼굴 굴곡에 맞춘 입체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원단과 부자재도 피부에 밀착시 감촉이 부드럽고 세탁 후에도 변형이 덜한 원단을 사용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용 마스크에 들어가는 부직포를 넣어 기존 면 마스크의 기능을 보완하고 청결을 위해 보관케이스도 함께 마련했다.

 

샘플제작 교육을 맡고 있는 손해선(여, 47세) 강사는 “마스크 대란을 보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했다”며 “시중 면 마스크보다 까다로운 공정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할 생각에 보람을 느끼며 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