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적단과 어울린 '건어물 맥주축제'

신중부시장서 생맥주 한잔에 1천원… '놀놀존'서 보물상자 찾기, 해적분장 체험
중소기업벤처부서 소상공인제품 판촉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맛깔나는 건어물에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은 듯 날려줄 도심 속 축제가 개최됐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우리나라 최대 건어물 전통시장인 신중부시장에서 지난 20일 오후 4시에서 9시까지 '2019 건어물맥주축제'를 개최했다.
 

전국 건어물의 70%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건어물 전문시장인 중부건어물시장을 알리고 새로운 비전이 담긴 시장의 변화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건어물맥주축제는 올해 4회째로 신중부·중부시장 상인연합회에서 주관했다.
 

'오늘 스트레스를 비어(Beer)!'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축제는 누구나 부담없이 안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 중앙통로에 만들어진 길다란 맥주광장에서 생맥주 한 잔을 단돈 천원에 마실 수 있으며, 쥐포·먹태 등 101가지나 되는 다양한 건어물 안주도 천원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젊은 층을 겨냥한 다채로운 행사들이다. 열기 가득한 축제 컨셉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중구문화예술 거버넌스존인 '놀놀존'을 배치했다.
 

 

놀놀존에서는 '만취중부해적단'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중구 청년예술가들이 해적분장을 하고 축제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부시장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건어물 가득한 보물상자 찾기, 축제 방문객들과 어울려 맥주 잔을 부딪히거나 사진 찍는 미션 수행하기, 방문객들의 즉석 해적분장 체험 등을 준비해 축제 재미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해 끼 넘치는 1인 유투브 크리에이터와 시장을 알리고 싶어하는 소상공인 등의 방송을 통해 건맥축제 및 소상공인 제품 등을 홍보하고 우수 제품의 온·오프라인 특판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중부시장 입구에 마련된 건어물 명칭 맞추기 퀴즈에서 6가지 건어물 중 3가지 이상 정답을 맞히면 맥주쿠폰을 증정해 축제현장으로 들어서기 전 가볍게 흥을 유발했다.
 

한편, 공식 개막행사는 저녁 7시에 열렸다. 개그맨 김종하의 사회로 진행된 2019년 가스펠싱어로 최종 선정된 팝페라그룹 필로스의 따뜻한 목소리로 축하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광희초 동문으로 구성된 기타동아리 한울의 공연부터 동국대 스트릿댄스팀 ODC의 댄스공연, 밴드 들불·아리랑의 공연 및 어쿠스틱 여성3인조 밴드의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준비해 축제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김정안 회장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맥주는 무한대로 무료로 제공하지만 반드시 안주는 구매해서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양호 구청장은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특색을 가장 잘 반영하는 사업을 발굴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영숙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전순옥 위원장, 최창식 위원장 등도 참석,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