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고독사 막는 ‘주민관계망 형성’

총 723세대 중장년층 1인 가구 전수조사
이웃살피미 구성으로 주민 관심 등 유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주민관계망 형성 사업에 중구 회현동 주민센터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형성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회현동은 지난 6월부터 직원들과 통장, 이웃살피미, 중림복지관과 손잡고 관내 1인가구 중장년층 723세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주거유형, 건강상태, 복지욕구 등을 조사하면서 1인 가구의 생활을 면밀히 살폈다.

 

현재 85%에 달하는 612가구에 대해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이번 전수조사에 참여한 이웃 살피미는 다양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지원 필요시 주민센터와 공유해 이를 해결하는 등 대상자와의 관계 맺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에 회현동은 지난 8월 14일 이웃살피미를 대상으로 한 주민관계망 형성 워크숍을 개최했다. 웃음치료수업을 시작으로 고독사란 무엇인가, 우리지역 특성 소개, 이웃에 관한 관심 갖기 순으로 진행된 워크샵에서 참석자들은 관계형성에 대한 중요성에 크게 공감했다. 특히 쪽빛마을추진단(쪽방자조모임)은 쪽방내 위험가구를 발굴하고 주민센터로 연결해주는 역할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도 드러냈다.
 

8월 27일에는 2차 워크숍을 열어 이웃살피미들이 고독사 위험 가구를 발굴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또한 생필품 전달, 침구류 세탁 돕기, 목욕 동행, 식사 같이 하기 등으로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태서 회현동장은 “우리동은 쪽방과 고시원 등 1인 고립가구가 특히 많은 지역으로 전직원과 주민들의 관심과 관계 형성을 통해 외로운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