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이영자 서울지방보훈청 인사서무팀장

통일의 시대에 국가보훈처가 해야 할 일

/ 2015. 2. 28

 

국가보훈처에서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마감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보훈'이라는 주제로 통일·외교·국방 분야 등에 대해 지난 19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명예로운 보훈업무를 통해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선열들이 나라를 어떻게 찾고 지켰는지를 알리기 위해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주도의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상경·중경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매헌기념관 재개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원형 보조 추진 등 국외 독립운동 유적을 보존하고, 사료발굴을 통해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며 국가정체성 확립 및 한반도의 희망적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금년은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해로 분단과 전쟁발발의 원인·교훈 등을 알리는 상기(想起)행사로 실시하고 고령 참전용사를 위한 존경과 감사의 계기행사를 추진하여 우리 사회에 예우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인데 지역별로 우리고장 출신 호국영웅 추모시설을 설치하고 학교 별로 선배 전사자 학도병 명비를 설치하며, 공공기관 회의실 등에 호국영웅 명칭을 부여하는 등 우리 정서에 맞게 호국영웅을 선양할 계획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은평구 평화공원에 '김영옥 기념관'을 건립하고 참전용사 출신학교에 명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니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아울러, 7.27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기념식을 통해 195만 UN군, 1천만 제대군인, 3백만 주한미군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UN참전용사 초청 및 UN참전국 현지 위로감사행사 실시, 미국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지원,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추모 행사 등이 있다.

 

둘째, 국가를 위한 공헌에 부응하는 예우정책으로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생활보장을 위해 보훈보상금은 사회지표보다 높은 수준인 3.5%를 인상하고 독거·복합 질환 등으로 생활이 불편한 고령 국가유공자 가사·간병을 강화하기 위해 보훈복지 인력 243명을 증원하고 남양주보훈요양원을 금년 2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인천보훈병원을 금년에 착공, '17년에 준공하여 인천·경기 서부 지역의 25만 보훈가족의 진료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따른 국립묘지 안장수요에 대비하여 산청 호국원을 금년 3월에 개원하고 괴산·제주국립묘지를 신규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국정과제인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셋째, 나라사랑교육을 통해 정전협정과 한·미 군사적 보장 장치의 중요성, 북한의 대남전략, 통일은 왜 대박인지를 국민에게 알려 애국심 함양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극복 캠페인을 추진하는데 '광복70년 분단 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을 정하여 통일안보 및 국민교육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모든 공직자 및 2040세대에게 나라사랑교육을 중점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언론·방송·문화·예술계 등과 협력하여 국민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 모든 계획은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금년 들어 최초로 천만이 넘는 국민을 울고 웃게 한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어려운 시절 가족을 위해 자기 인생을 희생한 우리들의 위대한 아버지 덕수를 만날 수 있다. 현재 우리도 가족을 생각하는 덕수와 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힘을 한 곳으로 모아 사회통합을 이루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지는 2015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