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 이형연 본지발행인

"의기양양한 새해 새 아침을 열며"

/ 2015. 1. 7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진취적이고 화합의 상징인 청양처럼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갑오년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갈등과 반목, 폭력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준 것은 그 중에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봉헌, 서소문 공원과 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성지를 찾았고, 세월호 침몰 참사로 단식농성 중이던 사람들을 카퍼레이드 도중 내려 손잡고 기도하는 등 치유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세월호 참사, 삼성전자 어닝쇼크(실적충격), 무상복지 논란, 정부 고위직 인사 파동, 군 잇단 대형비리 사건, 청와대 비선의혹 문건 유출 파문,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첫 정당해산,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용인, 홍콩 행전장관 선거제도 반대시위, 러시아 크림 반도 병합, IS 이라크·시리아서 득세, 미국 퍼거슨 사태 등 잇따른 인종갈등, 에볼라 확산 등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올해의 사자성어나 슬로건들이 등장하는데 작년은 대학 교수들이 지록위마(指鹿爲馬)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입니다. 사기 진시황본기에는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갑오년 한 해는 사건사고들로 얼룩진 지록위마 같은 한 해로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정부와 권력자를 향한 따끔한 충고였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2015년은 을미년 양의 띠로 사자성어로 의기양양(意氣揚揚)이라고 합니다. '의기가 드날리다'라는 뜻으로 의기양양, 득의양양처럼 을미년은 중구민 모두 바라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중구자치신문은 '살기좋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 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01년 창간된 올곧은 정론지로 창간 14주년을 맞는 을미년에는 주민들과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알권리 충족을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중구민을 위한 중구민의 신문, 중구민이 찾고 기다려지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명예기자단을 활용한 15개동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구의 현안들을 가감없이 담아내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생활체육 재래시장과 패션몰 등을 취재 보도하고 중구의 현안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받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