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닭ㆍ오리고기 안심하고 먹자

최근 가금 인플루엔자(조류독감)로 양계ㆍ축산 농가와 관련 업계가 도산위기에 직면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촉진돼야 하지만 소비자들의 심리는 냉담하기만 한 실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7개시ㆍ도, 9개시ㆍ군에서 17건의 가금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발생했지만 감염농장으로부터 반경 3km이내의 모든 닭과 오리는 폐기처분됐고 비발생지역의 닭ㆍ오리고기 중 검사에 합격한 것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실제로 안전하다고 한다.

 

 가금인플루엔자 발생국가인 태국 베트남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는 닭ㆍ오리고기나 알을 모두 수입금지 했으며 세계적으로 닭ㆍ오리고기를 먹고 인간이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베트남등에서 일부가 감염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소비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계기가 됐다고 관련업계는 밝히고 있다.

 

 설령 가금인플루엔자에 걸린 닭이나 오리고기라 하더라도 70℃이상에서는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익혀서 먹으면 안전하다고 홍보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언론은 물론 중구 서울시 의사협회 등에서는 닭, 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행사를 명동 등에서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안정성과 소비촉진을 홍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앞장서고 있지만 소비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국회나 정부청사 서울시등 구내식당에서 닭ㆍ오리고기를 주 1회 이상씩 메뉴로 선정토록 당부하면서 소비자단체나 직능단체 등에도 닭ㆍ오리고기 안전성 홍보를 강화토록 하고 있다.

 

 소비자인 우리 중구민이라도 가금 인플루엔자(조류독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닭ㆍ오리고기 소비촉진에 참여해서 도산위기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ㆍ축산 농가 와 관련업체가 회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지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는 일이다. 먹어도 상관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겠지만 일부러라도 사먹도록 해야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예비검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가금 인플루엔자 H5N1형 바이러스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베트남 바이러스와는 유전자형이 달라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발표하면서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따라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맛있는 고기를 먹는데 인색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1주일에 한번씩만 특별외식을 한번 해 보자.

 

 이렇게 되면 축산농가나 관련업체가 되살아 날 수 있는 계기가 돼 어려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