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에 세계인들 동참

 

지난달 29일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주최로 성동구 서울숲 공원에서 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주최 '2012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성동구 서울숲 공원에도 1천여 명 나서서 정화활동 참여

 

국제사회의 화두이자 인류복지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기후변화로 세계 각국에서 홍수, 폭설 등 환경재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환경오염을 막고 인류의 복지를 이루기 위해 세계인들이 자국의 산, 강, 거리, 공원, 바다 등 곳곳에서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글로벌 복지단체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의 주최로 지난달 29일 전 세계에서 함께 진행된 '2012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은 전 세계가 깨끗해지는 '클린 데이(Clean Day)'였다.

 

이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서울강북중부 연합회는 휴일을 맞아 직장인, 대학생, 중·고생, 주부, 학부모 등 약 1천여 명이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성동구 소재 서울숲 공원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일대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아울러 '지구에게 희망메시지 보내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화창한 봄날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에게 클린월드운동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며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61세) 국회의원은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축전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과 활력이 넘치는 이때에 세계인의 생명과 화합, 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격려했다.

 

이상묵(46세) 시의원은 "산업발전으로 인한 공해와 기후변화는 악순환의 과정인데 선순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가 풀어가야 한다"며 "오늘 행사에 환경에 관심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정화활동이 이뤄졌다. 서울 불광천 일대에서는 1천300명이 모여 빈 병, 담배꽁초, 음식물포장지와 찌꺼기, 각종 오물과 집기 등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주변을 정화했다.

 

성남 희망대공원 일대(1천600명), 안양천 주변(1천400명), 대부도 부근(1천600명), 수원화성박물관 및 수원시청 일대(1천450명), 의정부 중랑천 일대(1천900명), 목포시 북항 주변(800명), 김해 해반천 인근(1천200명), 부산 송정해수욕장 및 송정천, 삼락공원, 영도 중리절영 주변(1천600명)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정화활동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 대륙에서 실시됐다. 미국 애틀랜타, 앨패소 지역, 프랑스의 리옹 벨꾸 거리, 이탈리아의 수로공원, 독일의 잉글리셰 가텐 공원, 멕시코의 산타카타리나 강, 브라질의 상파울로 따뚜아뻬 지역, 파나마의 소베라니아 국립공원, 인도의 꺼또라 딸랍 지역, 대만의 러브리버 거리, 필리핀의 마갓 살라맛 지역, 몽골의 다르항 하라 강 등 나라별로 현지 회원들이 모여 거리, 공원, 강 등을 정화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한 삶이 만들어지고 진정한 인류복지가 완성된다"며 "세계인들에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각국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클린월드운동(Clean WORLD Movement)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국내를 기점으로 범세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환경복지활동이다. 월드(WORLD)는 '물(water), 공기(oxygen), 지역(region), 삶(life), 후손(descendant)'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지구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물, 공기, 지역, 삶을 깨끗하게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사람들에 의해 오염되고 병든 환경은 몇몇 사람들의 캠페인, 법적 제재 등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환경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바쁜 일과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전 세계가 깨끗해질 수 있다"며 "세계인들이 클린월드운동에 동참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사랑의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류복지를 이룬다는 목표로 전쟁, 기아, 지진 등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인에게 아동복지, 청소년 복지, 노인복지, 사회복지, 긴급구호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심장병·난치병 어린이, 불우이웃, 재난피해민, 등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편, 캄보디아, 가나, 케냐, 네팔 등 물 부족 국가에 물펌프, 저수시설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6일에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과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알리 벤 봉고 가봉 대통령이 국제적인 환경문제 대응에 함께 손잡고 노력하자는 취지로 협약서를 교환했다. 국빈 방문 중인 외국 정상이 비정부민간기구(NGO) 단체장과 개별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오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1만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기후난민돕기 제1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