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 봄 축제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 체험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환경사랑 어린이 벼룩시장 열어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14일부터 민간기업·단체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섯가지 테마의 동물사랑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금까지 운영해 온 공원축제를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운영키로 했다. 이는 서울대공원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장소임에도 공원 자체 볼거리 제공만을 위한 장소로 운영돼 온 것에 대해 앞으론 민과 관이 함께 운영하는 거버넌스 축제의 장으로 운영키로 한 것이다.

◇ 동물원 봄꽃 출사대회

14일 낮 1시부터 서울대공원 안에서는 사진인화 전문업체인 스냅스의 협찬으로 '봄꽃 출사대회'가 열렸다. 지난 1일부터 열흘간 참가신청을 받았고, 출사대회 당일 현장에서도 참가 접수가 가능해 그 날 서울대공원에 나들이 온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이벤트가 됐다.

◇ 약용식물 및 쌈채소 정원전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30일간 서울대공원 친환경체험관에서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약용식물 및 쌈채소 정원전'을 개최, 140종 8천점에 달하는 토종 산나물과 영양가 높은 새싹식물, 신선한 쌈채소를 선보인다.

봄날 입 안 가득 군침 돌게 하는 산나물 등 약용식물 100종과 쌈 채소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상추를 비롯한 로즈케일, 치커리, 들깨, 비트, 겨자, 브로콜리 등 50여종의 쌈 채소를 비롯해 파프리카, 미니 찰토마토, 방울토마토, 피망, 가지 등 열매채소 등으로 꾸며진 온실에는 풍성한 야채가 가득하다.

이번 정원전에서는 식물전시뿐만 아니라 양액재배(Nutrient culture) 과정도 소개되는데, 과거 흙에서만 키웠던 일반적인 재배법 대신 수경액 속에 뿌리를 담아 식물을 생장시키는 무공해 친환경적인 재배법으로 평소 도시농업에 관심을 두었던 관람객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직접 참여 가능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 환경사랑 어린이 벼룩시장

오는 21일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동물원 유인원관 이동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 벼룩시장'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이 쓰던 물품을 다른 이의 물품과 교환하거나 구입하고, 학용품업체 등의 협찬을 통해 제공된 물품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다.

어린이 벼룩시장은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현장접수를 통해 반려동물 찾아주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자원과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시장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색다른 성취감을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어서 주말을 맞아 자녀들을 데리고 서울대공원을 방문할 관람객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또한, 어린이 벼룩시장 협찬물품의 판매대금은 관련단체에 전액 기부돼 동물복지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 과천시립예술단 소년소녀합창단 음악회

서울대공원 곳곳에 흐드러진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릴 무렵인 오는 22일 오후 2시30분부터 '과천시립예술단 소년소녀합창단 음악회'가 봄 축제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동물원 입구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이 음악회는 Just a closer walk, Londonderry Air, 도레미송 세 곡을 금관 5중주로 연주하고, 정예멤버로 구성된 소년소녀합창단의 화음이 봄날의 환상에 어울리는 합창곡을 멋지게 장식한다.

과천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은 2010 세계어린이합창제와 독일 자를란트 국제음악제 초청공연을 한 바 있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어린이 합창단이다.

이번 무대에서 과천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은 피노키오, 뮤직스쿨, 사랑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Sing Sing Sing, 어린이 행진곡 등 총 7곡의 합창곡으로 봄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자녀들과 함께 나온 어른들이나 데이트 나온 연인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어린이뮤지컬 오디션

2012년 서울대공원 가을대축제의 정식 공연프로그램인 어린이뮤지컬 출연자를 선발하는 오디션이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동물원 입구 메인무대에서 공개 진행된다. 오디션에서 선발된 10명은 전문적인 교육을 거쳐 다가올 가을축제의 어린이뮤지컬 무대에 배우로 서게 될 것이다.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에서 오디션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뮤지컬이나 연기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장기자랑이 아닌 어린이들의 꿈을 위한 한 걸음이 될 이번 오디션은 참가자들에겐 가슴 뛰는 설렘을, 관람객들에겐 유년기 꿈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