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나눔 실천하는 연말연시 돼야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주변에는 기업은 물론 각종 직능·친목 단체등에서 송년회가 한창 열리고 있다. 송년회 장소를 예약하려면 적어도 3개월 전에는 해야 할 정도로 송년회를 열지 않는 단체는 거의 없을 만큼 많다.

 

송년회를 간소하게 하거나 가족단위로 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 화려하게 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화려함 이면에는 유난히 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사함에 따라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고 조문 문제로 갈등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불경기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고, 취업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따라서 우리가 돕고 보살필 이웃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체감경기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얘기한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 후원자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모두가 동참하는 아름다운 마음만이 추운 겨울만큼이나 꽁꽁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서울시청 광장에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세워지고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희망 2012 이웃사랑 캠페인이 시작됐다.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가 추진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각 자치구별 모금 창구와 계좌를 별도로 개설해 해당 자치구에 모금된 금액은 해당 자치구의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에앞서 거리에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1억2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무기명으로 기부한 독지가가 한때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노부부가 평생 모은 재산을 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렇듯 따뜻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뉴스가 있는가 하면 한 중학생이 동료들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사연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아직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사랑은 사람을 맺어주는 마법의 고리이고 우리가 소유한 가장 커다란 힘이라고 한다.

 

나눔과 사랑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가 많은 분들의 가슴에서 더욱 빛나는 연말연시가 되도록 모두 동참해야 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자기자신은 물론 이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그래서 필요하다. 작은 정성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지역사회에 어떤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나눔을 실천하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