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아파트 옥상을 텃밭으로 가꾸자

중구를 비롯해 서울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많이 들어서 있다.

 

한마디로 아파트 천국이 중구이고 서울이며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이 거대한 아파트들은 단지 내 공원이 있기는 하지만 텃밭을 가꿀 공간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단독주택에 비해 텃밭을 가꿀 공간이 부족한 아파트 옥상에 주민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면, 삭막한 아파트의 공동체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옥상을 이용한 텃밭은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장소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입주민간 소통의 장이 형성돼 아파트의 폐쇄성을 넘어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살기 좋은 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가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오는 8일까지 '공동주택 옥상텃밭 시범사업' 단지를 공모한다고 한다.

 

이는 아파트에 텃밭도 가꾸고 이웃주민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신청대상은 공동주택 중 옥상텃밭 장소가 마련되고,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전문개정(2010. 9. 6)이후 아파트 관리규약을 개정한 단지를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

 

특히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으로서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구 관내 아파트들은 대부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단지는 해당 자치구로부터 텃밭상자세트(상토, 모종 등 포함)와 재배교육 등을 지원 받게 된다. 그리고 선정단지에 대해서는 사전 경작 순회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또 운영 실적이 우수한 단지의 사례발표를 통해 공동주택 옥상텃밭 사업에 대한 홍보를 전개하고 파급효과를 높여 커뮤니티 사업모델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아파트 텃밭시범사업에 중구의 아파트 관계자들이 신청해서 텃밭도 가꾸고 주민들과 화합의 공간으로 마련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중구에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수많은 아파트가 생겨나고 앞으로도 세워질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지역도 많다. 준공조건으로 아파트 텃밭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면 기존 아파트들이 새로운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상자 텃밭 시범사업에 동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는 옥상텃밭이라는 시범사업을 통해 아파트 입주민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공동주택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삭막함의 대명사인 아파트에서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아파트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