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여울목

살아온 인생 시심에 담아

"강원도 바위산에 가녀린 뿌리내려, 만고풍상 이겨내고 쑥쑥자란 금강송, 복받은 중구 땅에 가로수로 이사와서, 소나무 향 뿜어내니 그 향이 일품일세, 버거운 삶의 무게 지치고 지치련만, 늘푸른 가지마다 솔방울 간직하고, 아침이슬 반짝이며 반갑게 인사하네, 시원한 가을볕에 소나무 향 제일일세"(시문집 49쪽 금강송 중에서)

 

중구문인협회 회장이면서 세계시인대회에서 명예문학박사를 받은 조병서 시인이 '돌고돌아 돌모루'의 수필집에 이어 두 번째 시문집인 '인생의 여울목'을 출간했다.

 

1부 사유의 여울목, 2부 삶의 여울목으로 나눠, 1부에서는 벽창우, 농촌풍경, 가을비, 돌모루의 여름, 만추, 허공, 민들레꽃, 추억, 팔자소관, 금강송등이, 2부에서는 밥값, 사필귀정, 조문, 책임과 의무, 착각, 희생 그리고 봉사, 염치없는 사람, 회자정리등 231쪽으로 꾸며졌다.

 

특히 중구자치신문 창간 7주년 기념축시와 경인년 신년에도 "중구의 문화의 구심점으로, 문화창조의 기수로 우뚝서라, 정의에 앞장서고, 불의에 꺽일 줄 모르는 예리한 붓끝으로 언제나 바른길 인도하는… 중략"라는 축시로 정론지 중구자치신문을 찬양했다.

 

조병서 회장은 "두번째 시문집을 출간하면서 어렵고 힘겨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꿈과 희망이 있는 젊은이들의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이 칠십이 훨씬 넘었지만 그래도 힘닿는 대로 펜과 씨름하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졸필이지만 용기를 주는 마음으로 애독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