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5년만에 조건부 가결… 건폐율 완화·가로환경개선 관광특구 활성화

 

북창동지구단위계획구역.

 

중구 북창동 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이 5년 만에 새롭게 재정비 된다.

 

중구는 지난달 23일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개최된 북창동 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타당성 심의위원회에서 재정비 계획안이 조건부로 가결됨에 따라 북창동 지역에 대한 재정비 추진이 가능케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종전 60%에 불과했던 북창동 관광특구 지역에 대한 건폐율이 대폭 완화되고, 공동개발지역으로 묶여 있어 토지 소유주들 간 이해관계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부분적으로도 추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합리적인 개발이 가능케 됐다.

 

또 공원·주차장 조성계획 및 지역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기반시설 개선 등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북창동 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은 금년 하반기 재정비 용역 및 주민공람,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상반기에 재정비를 완료 할 예정이다. 중구에서는 이 지역에 대한 가로환경개선 등을 위해 기존 상가번영회 등 주민자치기구를 참여시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북창동은 1984년에 도심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도심내 저층건축물이 가장 잘 보존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효과는 먹거리, 유흥사업 등을 발달시켜 2000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이후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2005년 9월 북창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운용해 왔으나 위락기능이 쇠퇴함에 따라 북창동 지역의 상권이 위축됐으며 지구단위계획수립 이후 5년 여 기간 동안 신축건물이 고작 3건에 불과할 정도로 민간개발이 지극히 부진했다.

 

이에 따라 중구에서는 북창동 지역의 음식점 특화거리 특성상 저층부분의 토지이용도가 현저히 높으므로 가로환경의 개선을 위한 건폐율 완화 등 재정비의 필요성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결과 이번에 열린 서울시 재정비 타당성 심의위원회에서 중구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됐다.

 

인근에 있는 명동 관광특구지역은 지구단위계획 건축기준을 도심 실정에 맞춰 완화함에 따라 민간 개발 활성화와 가로환경 개선으로 패션의 메카로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