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부터는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 캐빈 25대가 832m 구간을 동시 운행해 시간당 최대 1천600명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말 그대로 ‘남산곤돌라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9월 5일 오전 10시,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예정인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남산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지난 8월 12일부터 하부승강장 예정지(前이회영기념관) 철거 등 우선 시공분 공사를 시작했으며 각종 인허가 후 올해 11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2021년 남산 관광버스 진입 통제 후 남산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걷거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였는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산에 설치될 곤돌라 캐빈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그동안 남산 정상을 오르기 힘들었던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올라 서울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및 상임의원과 지역구 박영한 옥재은 시의원, 소재권 의장등 중구의회 의원 그리고 남산 일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됐다.
‘남산공원 기본조례’는 △남산공원 보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5년 주기)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 신설 △남산발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다.
또한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등 주변 접근성 개선하고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서울의 전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전망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 및 위원장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원회는 향후 남산공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체계적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남산 일대 실효적 사업 추진, 올바른 공공재원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문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