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2023 계묘년(癸卯年) 각계 인사 신년 메시지
/ 이 경 일 시인/전 중구의회 의장

 

그대

이 아침 내게

첫눈이 되라하시면

나는

그대 마음속 미움녹이는

하얀 눈이 되어

용서를 드리겠습니다.

 

그대

이 아침 내게

새벽 종소리 되라하시면

나는

그대 부지런함 깨우는

새벽 종소리 되어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그대

이 아침 내게

파랭이꽃 되라하시면

나는

그대 지나는 길목에

보랏빛 파랭이 꽃 되어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그대

이 아침 내게

빛이 되라하시면

나는

빈곤으로 얼룩진 그대 가슴에

빛이 되어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그대여!

용서와 기쁨과 사랑과 희망속에 사는

그대는

내 조국의 주인이니

이제

천지간 내 조국은

꽃 피고 새 우는 낙원 되리니

 

다시 새해 오면

남산에 올라

온 누리를 향해

그대와

나의 조국

만세를 부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