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혼부부의 아름다운 선행 ‘멋져 정말’

길원주·이민재씨 부부 결혼식 쌀 화환 7톤 어려운 이웃에 기부
투데이아트 박장선 회장,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도 동참
중구시민연대(이사장 김재동)를 통해 중구 취약계층에 전달

 

가을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가 쌀 화환으로 받은 7톤(700포)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중구지역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길원주·이민재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경제위기로 취약계층의 어려운 현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찾던 중 결혼 축의금 대신 쌀 화환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키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은 쌀 화환 7톤(1천900만원 상당)을 11월 10일 (사)중구시민연대(이사장 김재동)에 전달했다. (사)중구시민연대는 기증받은 고귀한 쌀을 한포도 헛되지 않토록 관내 취약계층을 선별해 진짜 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작년 5월경에는 민화작가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길원주씨의 모친 이정애씨가 어려운 분들께 전해달라며 전시회 수익금으로 방역마스크 5만6천장(1천500만원 상당)을 중구 관내 복지관과 동 주민센터에 기증하기도 했다. 모전여전(母傳女傳)으로 나눔과 베풂의 마음이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져 온 것이다.


길원주씨는 “세상에서 홀로 설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렇게 가족과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고, 받은 사랑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임을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배웠다”며 “앞으로도 사회속에 역할도 함께 고민하며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서 베풀고 나누면서 살아가겠다”며 밝혔다.


한편 이번 기부 소식을 접한 ㈜투데이아트의 박장선 회장과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도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해 훈훈함이 배가됐다. 


박장선 회장은 지난 추석때 관내 저소득층에게 4천만원 상당의 한우 세트를 전달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랑의 열매 고액 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소속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담치킨 약수점에서는 관내 경로당이나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기부물품이 약소하다는 이유로 참석을 고사한 길원주씨 대신 부친인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과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가 참석했다.


(사)중구시민연대 김재동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이나, 독거노인,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전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