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보건부 장관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선진적인 보건의료 교류·협력 일환… 국립중앙의료원 재건립도 공유
국립중앙의료원 백년대계 시작점서 덴마크와 보건의료 교류협력 강화

 

마우누스 호이니크(Magnus Heunicke) 덴마크 보건부 장관이 지난 8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한국-덴마크 수교 63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과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근원인 국립중앙의료원 건립에 동참하는 등 양국 간 보건 협력을 되새기고 전쟁 중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의 의료도움을 받은 생존자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마우누스 호이니크(Magnus Heunicke) 덴마크 보건부 장관 외 아이너 옌센(Einar Jensen) 주한 덴마크 대사, 그리고 과거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에서 치료를 받았던 김주완 님(84세),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Politiken) 기자 등이 참석했다.


덴마크 보건부 장관의 인사와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의 답사, 그리고 김주완 옹(84세)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스칸디나비아 3국의 인류애는 국립중앙의료원 건립을 시작으로, 국가 책임에 기반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됐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제 새로운 100년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산동에 새롭게 건립될 국립중앙의료원은 대한민국의 선진적 건강안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이어진 덴마크와 대한민국의 국가적 우호와 연대가 국립중앙의료원을 매개로 다양한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재건립 상황도 공유했다. 


마우누스 호이니크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양국은 인구 고령화나 만성질환자 증가 같은 유사한 보건의료분야 도전과제가 있다”며 “따라서 한국과 덴마크가 앞으로도 공중보건의료 협력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것은 너무도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과 덴마크 왕립병원 간의 의료인력 교류 및 시스템 정보 공유, 공동 임상연구 수행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유틀란디아 선내에서 치료를 받았던 김주완 옹(84세)은 “덴마크에 생명을 빚졌다 생각하는 제가 이 자리에서 발언할 수 있어 대단히 영광”이라며 “우리 후손들이 전쟁이라는 뼈아픈 역사와 덴마크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 나가야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칸디나비아 기념관으로 이동한 내빈들은 기념관은 당시 스칸디나비아 의료진이 실제로 생활했던 숙소인 ‘로하우스’를 재정비한 곳으로, 유틀란디아호 사진 및 의료원 개원 초 덴마크 의료진 인사기록대장 등을 관람하며 김주완 옹(84세)은 당시를 회고했다. 


이번 덴마크 보건부 장관의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은, 필수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연구·교육 기능 등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국립중앙의료원의 백년대계를 그려나가는 시작시점에서 덴마크와의 선진적인 보건의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였음에 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