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원장 남월진)은 중구향토사자료 제22집, ‘문학 속에서 피어난 서울 중구’를 2021년 12월 발행했다고 3월 4일 밝혔다.
중구는 조선조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장대한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근대의 급속한 재편을 온전히 수용하고 내면화한 현대성도 가지고 있다.
과연 중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의 교두보가 된 것일까? 이 사료집의 관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조선시대 청빈한 선비의 공간이었던 남촌, 서민과 함께한 칠패 시장, 그리고 개천(청계천)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들은 그 시대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를 극복하고 뒤이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다시 일어난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의 모습과 산업화의 모순을 담아낸 문학 작품들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조선시대 금석문인 녹옹 조현명의 시부터 다양한 문학비를 통해 서울 중구가 문학 1번지임을 알 수 있도록 엮었다.
이 중구향토사료 제22집은 △1부 고전문학속의 중구 △2부 한국문학의 담론장과 중구 △3부 현대문학 속의 중구 등 318쪽의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 했다.
1부 ‘고전문학속의 중구’에서는 △명승과 청빈한 선비의 공간 남산(1장) △변화된 도시적 유상공간 청계천(2장) △생동하는 서민의 생활공간 칠패(3장)로 꾸며졌다.
2부 ‘한국문학의 담론장과 중구’에서는 △국권침탈 그리고 일그러진 근대(1장) △전쟁의 비극을 딛고 일어서다(2장) △산업화 시대의 문학적 형상화(3장)로 구성됐다.
3부 ‘현대문학 속의 중구’에셔는 △한반도 교통의 중심 서울역 △서울을 품은 모성, 남산 △ 역사를 이어온 삶의 터전, 남대문시장 △영화와 인쇄산업의 중심 충무로 △명동, 폐허를 딛고 일어서다 △그 밖의 주요 장소로 엮었다.
남월진 중구문화원장은 “서울 중구는 한양 천도 이래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은 서울속의 서울로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며 “또한 유구한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면모를 지닌 지역으로 ‘문학속에 피어난 중구’를 통해 중구문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