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국민연금공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경영실천

김미경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장
함께 해서 더 행복한 ’사랑 愛 핑크박스‘ 사업 확대

 

진귀함과 용맹스러운 기백의 상징인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새해를 마냥 희망과 기대감만으로 맞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도 3년 차에 접어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어디일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답답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팬데믹의 끝에서 맞이할 세상은 이전의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회장 래리핑크)이 재작년 초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후 최근 ESG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자는 철학을 담고 있다.


작년 12월 27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은 ESG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자연(N)과 사람(P)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S) 만들기“를 ESG 경영 비전으로 설정하고, 4대 추진 방향으로 △기후 위기 극복 기여(E) △적극적인 사회책임 실천(S) △국민 참여 기반의 투명한 제도운영(G) △기금투자를 통한 ESG 확산 선도(F)를 제시했다.


이에 서울북부지역본부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경영실천, 서울북부지역본부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6년 한 언론사가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이 위생용품을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수건을 대신 이용했다는 충격 사연을 보도하면서 우리 사회가 충격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사랑 핑크박스 사용 내용 

[민간] 물품제조업체

물품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최저가 구매

* 친환경 위생용품 우수기업 선정

[지자체] 서대문구, 마포구

지원대상자 선정 및 물품 배부

[공공기관] 공단

위생용품 구매 및 배부 지원

 

 

깔창 생리대 보도 이후 우리 사회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여성 청소년의 삶의 존엄과 생리 기본권 등 보호가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회적 양극화 심화로 더욱 절실해졌다.


이에 공공기관으로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경영실천을 위해 서울북부지역본부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 예로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사랑 愛 핑크박스」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동 사업은 공단이 지자체에서 선정한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민간협력 제조업체에서 최저가로 구매한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서대문구청과 마포구청 관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총 100명에게 위생용품을 전달하였다.

 


무엇보다 이러한 행사를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하여 추진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욱 크게 더하였다.


서울북부지역본부는 작년 파일럿 사업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사랑 愛 핑크박스」 사업을 올해 권역 지사(지자체 5개소 이상)로까지 확대 시행하여 서울북부 지역사회를 위한 ESG 경영실천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