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선 과감한 코로나 방어에 ‘총력’

중구, 중앙아시아거리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영업종사자 100여명 선제적 진단검사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감염병이 재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코로나19 집단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광희동 주민센터 앞 쌍림어린이공원에 야외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영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선제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16일과 17일 양일간 실시해 92명의 검사를 마쳤다.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는 몽골과 러시아를 비롯,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이 다수 모여 있는 곳이다.

 

중구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지난 13일 광희동주민센터에서 중앙아시아거리 영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검사 일정과 장소 등을 협의하는 한편, 모든 종사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직원들과 직접 방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중앙 아시아인들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최근 중앙아시아 등지 입국자들과의 접촉 여부도 꼼꼼히 파악했다.

 

이날 진행된 코로나19 진단검사에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때와 장소에 구분 없이 사용가능토록 준비한 이동식 워킹스루 검체채취부스가 사용됐다.

 

이동식 워킹스루 검체채취 부스란, 바퀴를 달아 검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이동해 신속하게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작된 부스로 내부에는 양압시설을 갖춰 외부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 부스 안에는 일체형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여름에도 야외 검체채취가 가능하다.

 

한편, 방역 당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을 ‘방역강화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입국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유전자 증폭검사(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검사와는 별도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꾸준하게 방역에 집중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