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신묘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임진년 새해를 10여일 앞두고 되돌아 본 신묘년 한 해는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특히 신묘년 마지막 달인 19일 북한의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속보로 전해지면서 하루 종일 인터넷 매체는 물론 방송에서 특집으로 방영됐다.

 

이 같은 여파로 주가는 폭락하고 청와대는 안보전략회의를 주재했으며, 군은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추운날씨에 더욱 움추려 들게 했다.

 

특히 김정일의 급사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다가 이틀 만에 발표한 사실을 두고 추운 날씨에 왜 이른 아침부터 순시에 나섰는지, 의료진의 응급조치는 왜 실패했는지, 왜 사망사실을 숨겼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등 신묘년 한 해의 최대의 뉴스로 부상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중구에서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형상 구청장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됨에 따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4월 27일 열린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가 중구청장에 당선돼 민선 5기 제7대 구청장에 공식 취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교수가 일정한 역할을 하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중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나경원 국회의원도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하는 아픔을 격은 한 해이기도 했다.

 

3월3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와 관광을 연계한 '한류스타의 거리'를 중구 충무로 일대 800m에 조성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가 한류스타의 거리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관내 을지로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 매각과 함께 서초구 원지동으로 축소 이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시위는 물론 서명운동이 가속화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의 중심이면서도 항상 상주인구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중구에 래미안 신당 하이베르 아파트와 청구 e편한세상 아파트가 차례로 준공되면서 1천840세대가 입주해 상주인구 증가에 희망을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10대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중구의 새로운 캐릭터인 '하티'가 선포되고 서울시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임진년 새해에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대통령 선거가 열리게 됨에 따라 중구를 비롯한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