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포커스 신당3동 공영주차장

후보지 놓고 주민ㆍ구청 갈등

 

◇용역결과 적정부지로 설명한 제1주차장부지 전경

 

주민들 2부지ㆍ구청1부지 주장 팽팽

"이미 결정후 설명회 갈등유발 아니냐"

주장들만 난무 합의점도출 '산넘어 산'

 

 신당3동 공영주차장 건설 후보지를 놓고 주민들과 구청이 갈등을 빚고 있는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민들이 숙원사업인 주차장이 필요하다며 건설을 요구한 지역이 아닌 별도 인근부지에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예로 들면서 구청에서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신당3동 동사무소에서는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연구한 '신당3동 공영주차장 공급방안 연구'라는 설명회를 가졌지만 50여명의 주민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들은 "용역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왜 담당연구원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항의하면서 "당초 2부지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주차장을 용역결과를 빌미로 1부지로 결정하려 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에덴빌라 박연이 통장(62)은 "구청에서 주차장을 짓겠다고 해서 80여명의 주민들을 설득, 동의서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후보지를 변경했다"면서 "소방도로 확보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제2부지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청에서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제2 주차장 건설부지(신당3동 346-494 일대) 뒤편 주민들도 찬성하고 있다는 것이 양춘자씨(60)등 이 일대 주민들의 설명이다.

 

 현재 제외돼 있는 신당3동 346-490번지 문무학씨(57)도 구청에서 집을 매입하겠다면 팔겠다고 했는데도 이번 계획에는 제외돼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당초에는 제2부지 1개였는데 제1부지(신당3동 349-236 일대)를 별도로 추가하더니 명분을 만들기 위해 얼토당토 않는 제3부지까지 끼워 넣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구청에서는 당초 제2부지는 안되고 제1부지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놓고도 2천만원의 거금을 들여 용역을 준 것은 결국 공무원들이 면피용 즉 명분을 만들겠다는 계산 때문이며 이미 결정을 해 놓고 설명회를 갖는 것은 주민들과 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안인호 주민자치위원장은 "구의원 당시 담당공무원이 현재 제2부지에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서를 받았지만 담당공무원이 승진, 전출돼 담당이 바뀌면서 부지성격상 도저히 주차장을 설치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행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떠나게 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항의하면서 "주차장을 어느 지역에 건설하든 상관없지만 주민들을 우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연구한 내용을 교통지도과 담당공무원이 설명한 제1부지는 1천461㎡(441평)로 정방형의 평탄부지로 지상2,3층 구조로 170면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

 

 이 부지는 평탄지형으로 별도의 부지정비가 불필요하고 시공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단으로 가장 적합한 부지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제2주차장 부지 뒷골목 전경

 

반면 제2부지는 대상지역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934㎡(282평)가 정방형으로 부지경사는 5%이며 일부분이 도로부지로 지정돼 있어 가용면적이 축소되고 형상이 불량하다는 것이다.

 

 또 지반굴착시 암반층일 경우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고 인접 지장물에 대한 안전 및 환경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3부지는 대상지역에서 외곽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이용자의 보행거리가 길며 면적은 1천970㎡(595평)로 넓지만 40~50%의 급경사이면서 화강암지반으로 토사굴착시 위험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 보행거리 측면에서는 제2부지가 중심부에 위치해 가장 양호하지만 나머지 조건은 제1부지가 모두 양호하며 주차장 추가 공급면수를 최소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제2부지도 가능하지만 향후 주차수요를 고려한다면 제1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