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제103주년 3.1절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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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근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다가오는 3월 1일은 3.1운동 103주년이 되는 날이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을 우리 민족의 우렁찬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한 세기 전 일본의 제국주의는 우리 민족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압적인 군인 경찰들이 치안 전반을 담당하였고, 법과 제도로 산업 전반을 침탈하였다. 토지를 빼앗기고, 권리를 상실한 우리 민족은 소작농으로, 유랑민으로, 심지어는 정든 삼천리 강산을 떠나 국외로 이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암울한 상황에서도 우리 민족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내외 발길이 닿는 곳 어디서나 자유와 독립을 위해 꾸준히 투쟁하였고,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발표로 민족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리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도 세계사에 유례없는 독립운동으로 기록되어 있는 3.1운동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3.1운동은 그 누구도 끌 수 없는 ‘들불’이었다. 3.1운동의 시작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는 무려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인 200만 명이 참가한 1천542여 건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다. 남녀노소, 신분 없이 하나 된 우리 민족은 결집된 힘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 독립운동의 기반을 만들고 민족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그리고 이는 조국의 광복과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103년 전 3월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반향을 준다. 총칼의 위협에도 버선발로 뛰쳐나올 수 있었던 용기는 민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 그리고 후손들을 위한 좋은 나라로의 의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과연 선열들이 남긴 이러한 정신들을 오롯이 계승하고 있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다가오는 3.1절에는 개인보다는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독립 정신을 되새기며, 선열들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각 가정에 태극기를 달고, 나지막이 만세를 외쳐보며 그날 선열들께서 가지셨을 마음을 다시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