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상인회장들 당선공약은 상가활성화

남대문시장 31개 상가 상인회장 선출…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 당선

 

남대문시장 상인회 산하 31개 상가 상인회장 선거가 모두 마무리 됐다.

 

이 31개 상가 상인회는 후보 2명 이상이 출마해 경선한 C동지하수입상가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부르뎅 아동복상가를 끝으로 상인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4월 1일부터 3년 임기의 업무가 시작됨에 따라 조만간 상인회 별로 취임식이 열린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시장 경기가 곤두박질하는 상황에서도 선거 열기가 일며 다양한 공약들이 나왔는데 공통된 공약은 상가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무리한 공약보다는 꼭 실천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와 함께 시장 쇼핑환경과 회원들 간에 화합을 강조하는 등 집단상가의 조직력 강화에 대한 공약이 주류를 이뤘다.

 

상인회장의 임기가 3년에 1회 연임토록 돼 있어 현 회장에 도전하는 후보가 없이 무투표 당선되는 상가도 나타났다.

 

이는 시장 경기가 어려워지고 상가 활성화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운영책임에 부담을 느껴 출마하지 못한 상가와 현재 회장이 상가운영을 잘하고 있어 상대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가로 나눠졌다.

 

특히 현회장과 도전 후보자간에 경선을 치른 상가 선거 결과는 현 회장의 프리미엄(·)으로 인해 현 회장들이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에서도 수입상가 선거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

D수입상가는 후보 4명이 난립하는 와중에 1표차로 신승하는가 하면 C상가는 후보 간에 압도적인 표차로 승부가 갈리는 선거전이 전개되기도 했다.

 

액세서리상가는 3형제가 각 상가 후보로 나서 무투표 재선과 당선으로 나타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회장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상가 운영을 함께할 운영위원(협의원)선출이 이어지고 시장경기의 실종을 파악한 ‘착한 임대인’ 들의 출현으로 임대료 인하운동이 지속된데 따라 상인회에서도 자체 기금으로 관리비를 인하하고 정부와 지자체에 현실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 김관출 씨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고 점포마다 매출이 제로 상태로 매일 출퇴근만 반복해 상인들이 실의에 빠져있다”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몰라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는 상가활성화를 위한 전 근대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운영안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