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꽂는 영양제

특별기고 / 정 유 진 중구선관위 홍보주무관

집에 있는 난초가 시들시들해서 영양제를 구입해 꽂아 두었다. 평소엔 상태가 어떻든지 신경 쓰이지 않던 난초에 내 돈 들여 산 영양제를 준 뒤론 자꾸 눈이 갔다. 초반, 별 효과가 없어 보일 땐 돈이 아까웠다가도 점점 싱싱해져가는 모습을 보면 식물에도 관심이 많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못하는 난초도 관심이 필요한데 하물며 대의민주주의 하에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고 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일상이 대부분 정치활동이니 늘상 정치자금이 든다. 그런데 국회의원 상위 30명의 소유 부동산만 4000억대이고 제20대 국회의원의 평균재산이 22억원이라는 뉴스를 접하면 돈도 많은 국회의원에게 왜 후원금까지 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정치활동 비용을 오로지 정치인에게 부담시킨다면 소위 말하는 ‘있는 집안’ 사람만 정치인이 되거나 돈이 없는 정치인은 자금을 벌려고 각종 부정부패, 권한 남용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내가 추천하는 답은 바로 정치후원금이다. 투표로 정치인을 뽑아 놓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정치인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리해야 한다. 우리가 정치인들의 더 나은 정치활동을 위하여 후원금을 기부한다면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이 갈 것이고 이는 정치자금 조달의 투명성에 기여함은 물론, 국민들을 위한 정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하는데 큰 힘을 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으로 만들어진다. 정치후원금센터(http://www.give.go.kr)를 이용하면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카카오페이,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기부할 수 있다. 또한 후원자는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 세액을 공제 받을 수 있다. 난초에 영양제를 꽂듯이 정당·정치인에게 깨끗한 정치후원금을 기부해서 아름다운 결실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