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카메라 꼼짝마! 여성안심특공대 출동

다산동 주민제안탄생…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148개소 불법카메라 점검

 

 

중구(구청장 서양호)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 최근 급증하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 및 상가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여성안심특공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개소한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는 주민이 우리동네 일자리로 참여해 노후된 주택가의 청소환경, 생활안전 문제 등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살뜰히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다산동 여성안심특공대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2명의 주민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이들은 관내 다중이용시설 및 상가 주변의 방역과 소독을 책임지며 활동하던 중 상인과 젊은 여성들이 불법촬영장비에 대한 불안으로 외부 화장실 이용이 두렵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주민들이 이웃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템을 제시해 주민 스스로 여성안심특공대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다산동 여성안심특공대는 지역사정에 밝은 여성 주민이 2인 1조로 구성, 월 2회 일 4시간씩 활동하며, 공중·다중이용시설 화장실 및 탈의실 148개소를 집중 점검한다.

 

동주민센터는 점검에 앞서 여성안심특공대를 대상으로 불법촬영카메라 전문탐지장비를 지원하고 효과적인 사용법과 점검요령, 발견 시 조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전자파탐지기와 렌즈탐지기를 이용해 몰래카메라 설치 가능성이 높은 환풍구와 천장, 변기 뚜껑, 휴지걸이, 휴지통 등을 정밀 탐색하고, 점검 후에는 출입구에 ‘여성안심 화장실·탈의실’홍보 스티커를 부착, 불법 촬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주민 불안감을 해소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최근 불법촬영 범죄 증가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증대하고 있어 선제적 점검과 예비활동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