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민주당, 내곡동 행정사무조사 잠정 보류키로

시정질문도 6월 정례회로 미뤄… 국민의 힘 “민주당 결정 환영”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4·7보궐선거 이후의 서울시의회의 운영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4·7보궐선거에 대한 평가 △오세훈 시장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행정사무조사 진행 여부 △기타 임시회 운영 방식 논의 등이다.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로 표출된 시민의 뜻을 헤아려 정쟁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자중하고, 시정의 빠른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건과 관련, 검찰 수사가 접수·진행된 상황에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체조사는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맞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유출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해충돌 의혹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은 잠정 보류키로 결의했다. 


한편, 19일 개회될 임시회에 계획된 시정질문 역시 오세훈 시장이 부임한지 10여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 충분한 업무 파악과 서울시와 의회의 협치 차원에서 오는 6월에 있을 정례회로 미루었다.      


조상호 대표의원은 “오늘의 결정은 정쟁이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산출해 서울시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이 같은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정 성과를 함께 도출하기 위한 민주당의 대승적 결정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또한 민주당과 적극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공적으로 서울시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의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의회에서 천만 서울시민을 향한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가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