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고 동장군이 가슴팍을 파고드는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부자가정, 이혼가정들이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자식이나 가족들이 있으면서 돌보지 않고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는 외로운 노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연말연시에 우리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몫이다. 중구에서는 효과적인 행복더하기 사업으로 인해 그나마 어려운 이웃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은 아직도 춥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가 많다. ‘당신의 1% 나눔은 누군가의 100%의 행복’이라는 나눔 캠페인의 메아리가 움츠러든 가슴에 와 닿고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없지 않지만 좀더 여유를 가지고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고 보살펴야 한다.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인해 자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몇 년 전에는 어느 여대생이 배가 고파서 빵을 훔쳤다는 보도도 있지 않던가. 연말연시가 되면서 구세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자선냄비 모금과 ‘희망 2010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세군은 전국
막말과 몸싸움 등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는 중구의회로 인해 중구가 떠들썩하다. 제5대 중구의회의 정원은 역대 최저인 9명이지만 불협화음과 파행으로는 최고 진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의원들의 임기를 6개월 정도를 남겨 놓고 있는 지난달 23일 제177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기래 의장의 불신임안을 가결해 의장에서 밀어냈다. 그리고 26일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고문식 의원을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했다. 의장은 제5대 들어서는 4번째, 후반기에만 3번째다. 임기 4년을 6개월 정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4명의 의장을 배출한 셈이다. 임용혁 의원만 전반기 의장으로서 2년의 임기를 채웠을 뿐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심상문, 김기래 의원은 1년도 안 돼 의장직을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3일에는 의장불신임안등 의사진행을 두고 의장석에 올라가 의사봉을 빼앗는등 소동을 벌여 맨주먹으로 정회를 선언하고 오후 4시가 돼서야 다시 개회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지난달 24일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도중 피감기관인 공무원과 마찰을 빚어 징계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리고 제3차 본회의에서는 실제로 2명의 공무원을 징계키로 의결하고 과태료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인왕산으로 강제 이전됐던 국사당을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남산 기슭 남산동에 위치한 국조 단군을 모시는 남산 천제단에서는 음력으로 10월3일인 지난 19일 개천절 천제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 모인 국학 연구자와 교수 등 의식(儀式) 참여자들은 일제에 의해 남산에서 강제 철거된 우리고유의 문화유산 국사당을 복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만간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남산 자락에서 20여년간 단군을 모셔온 남산 단군성전 천제단은 지난 2005년 10월14일 화재로 소실 위기에서 주민들의 후원으로 복원됐지만 아직도 국조 단군을 모시기에는 열악한 상황이다. 단군성전을 지키고 있는 신복동 원장은 제대로 된 성전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4층짜리 자신의 건물을 조건 없이 내놓았다. 주위를 매입해 국사당을 복원하고 후대에 계속 전승토록 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사당을 복원하면 민족정기를 복원하는 의미와 함께 지역사회의 명소로 부상함으로써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사당은 조선시대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한양의 수호신사(守護神祠)로 북악신사(北
사교육 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이나 서초, 송파, 목동 등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중구나 동대문구, 영등포 등 기존 도심에서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구의 경우 사설학원은 2007년 13개, 2008년 9개, 2009년 6월 현재 8개 등 총 30개가 설립됐지만, 2007년 14개, 2008년 12개, 2009년 6월말 현재 10개 등 36개가 폐원해 6개 학원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수강생이 500명 이상인 대형학원은 3개, 수강생이 200명에서 500명 정도의 중형학원은 26개, 수강생이 111명 이하인 소형학원은 111개 등 총 140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종로, 용산 등 같은 중부권과 비교해도 중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형편이다. 반면 서울시 전체 수강생 500인 이상 대형학원의 51%가 강남 2개구(강남, 서초)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교육 시장도 지역편차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교육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말 현재 서울시 수강생 500인 이상 대형학원은 전체 478개중 51%인 244개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밀집해 있으며,
관내 성동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됨에 따라 중구교육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서울시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성동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기 때문. 중구는 지난 7월 이화여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데 이어 성동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서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자율형 공립고란 공립고 학교운영등에 자율성 책무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 다양화해서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중구는 이화여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지만 여고이기 때문에 남학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강남은 물론 종로나 용산, 성동을 기웃거리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실제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고교입시 설명회를 찾아다니면서 학교를 저울질 하는 경향이 뚜렸히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후기이기는 하지만 성동고가 자립형 공립고가 지정됐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차 지원에서 탈락해도 중구에 자율형 공립고가 있다는데 대해 학부모들이 안도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한결같이 이사를
오는 5일이면 중구에 역사적인 중구보훈회관이 개관된다. 이 보훈회관은 구비 47억8천900만원을 들여 대지면적 431㎡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축돼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고엽제전우회, 광복회, 6.25참전유공자회 등의 보훈단체가 입주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사무실, 회의실, 휴게 공간, 기구치료실, 강당, 체력단력실 등 다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국가유공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구는 보훈회관 건립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명예선양과 자긍심 고취는 물론, 구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보훈단체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 특수임무수행자, 제대군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독립유공자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로 나눠져 있다.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1895년)전후로부터 1945년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
주말이면 전국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서 산이나 들로 떠나는 사람들 때문이다. 우리는 명절때도 대이동이 시작되지만 여름휴가나 가을철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이지 예외는 아니다. 가을 정취와 낭만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단풍과 낙엽의 거리’ 73개소를 선정했다고 한다. 중구는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덕수궁길, 은행나무와 화단의 관목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훈련원로,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남산 소월길 등이 선정됐다, 올해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늦게 단풍이 들어 10월 중순경부터 북한산에 첫 단풍이 시작됨에 따라 서울의 도심지는 11월 초ㆍ중순경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 같은 단풍과 낙엽이 아름다운 거리를 각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아 선정해 시민들이 단풍을 감상하고 낙엽을 밟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거리에는 일정기간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이와함께 서울대공원, 보라매공원, 안산공원길, 난지도길, 안양천길, 양재시민의 숲, 방화근린공원,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안중근 의사는 32살의 젊은 나이에 순국하셨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셨다. 처음에는 한학을 공부하였으며, 17세에 천주교에 입문하여 도마라는 세례명을 받고 신지식을 배웠다. 삼흥학교를 건립하여 인재양성을 통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으나, 고종황제의 강제 퇴위와, 외교권 박탈 등 일본의 침략정책이 점점 노골화되자, 뜻을 바꾸어 러시아로 망명, 의병활동으로 하루 빨리 주권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히로부미를 총살한 하얼빈의거 후 안의사 의거로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꺼려했던 일본은 이듬해 3월 26일 안 의사를 처형하였다. 일본은 변호사 선임도 거부하고 국제법도 무시한 체, 단 5개월 만에 재판을 끝냈다. 안의사는 사형 언도 후에도 재판의 부당함에 대해 상고 할 수 있었으나, 일본 법정에 생명을 구걸하기 보다는, 조국을 위한 거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