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5주년과 경술국치 100년을 기념해 광복절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남산에서는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남산봉화가 활활 타올랐다. 굵은 빗줄기도 숨을 죽인 가운데 올린 봉화식은 동토에서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경건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술국치의 서막이 남산 중턱에 있던 통감부에서 총리대신 이완용과 통감 데라우치가 한일병합에 서명함으로써 통치권이 일본으로 영구히 넘어간 치욕의 현장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국가안위와 함께 남북통일이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인지를 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15일에는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짓밟았던 광화문을 고종때의 원형으로 복원해 현판식과 함께 개문의식을 가진 것도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이번 광복절은 더 큰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에는 평화와 경제, 민족공동체로 이어지는 평화통일의 3단계 방안을 제시하고, 일본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 총리의 담화가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도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제 한일 양국은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은 15일 &
지난 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기로 했던 충무로국제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표면화 됐다. 영화제조직위원회는 주최 측의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밝혔지만 30억원이라는 예산의 확보가 불투명해지자 섣불리 공식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예산을 받지 못하고 구 예산만으로 진행된다면 이번 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현재 계획돼있는 프로그램의 80%정도를 축소해야 할 입장이라고 한다. 영화제는 지난 3회 이후 제5대 중구의회에서 현장조사를 하는등 실효성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빚으면서 예산확보에 실패했다. 제6대 의회에 들어와서도 중구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의견이 많았지만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겨우 통과됐다. 서울시 예산을 받지 못하더라도 9월 2일 예정돼 있는 영화제는 예정대로 개최되겠지만 172편으로 예정돼있던 상영편수가 크게 줄어들거나 축제가 전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중심인 중구에서는 현재 명동축제, 동대문 패션축제를 제외하고는 중구를 상징할 만한 축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공과를 떠나 영화의 아이콘으로
중구 중림동에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영웅 고(故) 손기정 선수의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손기정 선수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 준공을 목표로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리동2가 6-1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손기정 기념관은 연면적 8천800㎡에 지하3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해 기념물 전시실, 자료 보관실, 기념홀 등의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체육관, 헬스장, 공연장 등의 주민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기념관에는 손기정 선수의 월계관, 금메달, 우승상장 등 각종 기념품과 자료가 한곳에 전시돼 그 역사·문화적 의미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구는 현재 타당성조사가 나옴에 따라 금년안에 투·융자 심사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 (주)이다스 건축사사무소 이사, 오동훈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등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손기정 기념관 건립 타당성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심층적인 논의를 거쳤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손기정 공원은 역사적 가치가 높아 서관은 철거 해 기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양모(25)씨가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체포돼 동대문경찰서로 압송됐다는 보도를 보면서 딸을 둔 부모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한다. 이는 최근 영등포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과 지난 6월 군산 초등학생 성폭력사건, 길길태 사건등 아동 성폭력사건을 비롯해 부녀자 성폭력 사건등이 잇따라 발생해 우리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범죄 신고율이 10%에 불과한 가운데 아동·청소년대상 성폭력 범죄는 경찰이 파악한 숫자만도 2006년 5천159건에서 2009년 6천78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 울산에서 초등학생들이 장애여학생을 번갈아 성폭행 한 사건이나 얼마 전 친구 여동생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중학생 사건, 2004년 우리 사회를 놀라게 했던 밀양 여중생집단 성폭행, 2008년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행사건 등은 모두 가해자가 아동·청소년이었다는 점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가해자인 성폭력범죄 발생건수는 2006년 1천571건에서 2009년 2천934건으로 3년 동안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숫자가 경찰통계에 잡힌 것이
오갈 곳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이 지난달 17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운영비 현실화와 함께 차별적 평가를 중단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무슨 일이었을까? 현재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운영비 지원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운영을 안정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현실화되지는 않은 상태로, 인건비 부족으로 질 높은 인력활용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교사 수급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환경이나 조건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수준만을 논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역아동센터 운영비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리한 평가를 실시하면서 운영의욕을 떨어뜨리고 현장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실시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평가에서 81.5점의 높은 점수가 나타났지만, 평가 실시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월 465만 원 운영비 증액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오히려 하위 5% 운영비 지원 중단, 하위 15% 운영비 삭감 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2004년 법제화 이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국립의료원. 그 국립의료원이 2014년 하반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고, 현 부지는 매각하고 자금을 확보해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재원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이는 1990년대 들어와 대형병원들이 속속 개원되면서 국립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은 날로 축소되면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국가의 중심 의료 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이전 신축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 3월 2일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 2010년 4월 2일부터 특수법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전환됐다. 그리고 서초구 원지동 주민들과 어느 정도 합의됨에 따라 금년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면서 신축재원 6천150억원 마련을 위해 현재 국립의료원을 매각한 뒤 후면 담장을 흡수해 비즈니즈 호텔 등의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의료원은 1951년 6·25 전쟁중에 우리나라에 의료를 지원했던 스칸디아비아 3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힘을 모아 1958년 당시로선 국내에서 가장 선진화된 의료기관으로 탄생했다. 1968년 병원 운영권이 대한민국 정부로 넘어오고 1990년
민선4기 제5대 정동일 중구청장이 30일로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평범한 중구민의 한사람으로 되돌아간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도약과 번영의 강한 중구, 편안하고 활기찬 행복중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번영과 풍요의 중구, 편안하고 건강한 중구, 즐겁고 희망찬 중구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구정방향으로는 새로이 도약하는 지역경제, 다함께 누리는 복지사회, 활력이 넘치는 도심재생,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환경, 혁신적 경영과 투명행정 등 5개항을 정했다. 7대 역점사업으로는 △소나무 가로수 △남산 꿈의 동산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 △영어교육특구 △행복더하기 △효도특구 △도심건축물 높이 규제 해제 등을 내걸었다. 그리고 자신이 공약했던 44개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 했거나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보훈회관건립, 어르신 장수수당 지급, 광희·회현 고가차도 철거, 신당1동 공영주차장 설치, 신당3동 초등학교 건립 등 26개 사업은 완성됐으며, 재래시장 테마형 전문시장으로 개발, 노인복지관 건립, 여성회관 건립 등 18개 사업은 부지를 마련하는 등 기본적인 틀은 갖췄지만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후임 구청장에게 넘기게 됐다. 정 구청장은 지난 4년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가 지난 18일 구속됨에 따라 중구지역사회에서는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에다 재판 등 확정판결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구속이 이뤄짐에 따라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후보들이 다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뒤 17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은 18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기 때문이다. 내부고발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지난 4일 민주당 중구지역위원회와 박 당선자의 사무실을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해 최씨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자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공천자로서 특별당비를 낸 것을 최씨가 보관해 왔을 뿐이며 금품살포는 아는 바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현재 중구는 중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되고 있고, 오는 7월1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인수위는 전후 사정을 고려해 조만간 중단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취임식은 돌발변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