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⑧ 장충교회

예배의 감격이 살아있는 교회

남창우 담임목사

 

순모임 통해 신자 자아상 확립

노숙자 점심봉사 등 사랑 실천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장충동에 소재하고 있는 장충교회(담임목사 남창우)는 1954년2월14일 종교적 핍박으로 월남해 장충단 공원 수용소에 있던 피난민들 중심으로 창립돼 49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예배의 감격이 살아있는 교회'라는 표어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회를 섬기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교회를 주창하고 있다.

 

 지난 96년1월 남창우 목사 부임이래 시대상황에 따른 소그룹 중심의 훈련 목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예배공동체 훈련공동체 증인공동체를 지향하면서 신도가 50% 더 늘어났다.

 

 2003년의 목회계획을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교회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교회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끊임없이 갱신되는 교회로 정해놓고 구제와 선교, 봉사, 교육의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다.

 

 이 같은 목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천여명의 신도들은 10/2,000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0/2,000 운동이란 10년안에 2,000명의 그리스도의 제자를 훈련하고 양성해서 세상속으로 파송하는 운동으로 원년은 2000년1월1일이며 그 마지막은 2010년1월1일이 된다는 것.

 

 남 목사는 교회의 성숙한 위상제고를 위해 교회가 지역에 존재하는 이유를 지역에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는 개념에 두고 개인중심적 사고가 만연하고 불안과 갈등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교회만이 유일한 안식처임을 일깨우겠다는 생각이다.

 

 장충교회의 핵심사역은 순모임과 제자ㆍ사역훈련, 그리고 순장반에 있다.

 

 순모임은 지역별 직장별 또는 동질 그룹별로 평신도들의 성격에 따라 나누어 모이는 소그룹이며, 제자ㆍ사역훈련은 이 교회 훈련사역의 핵심으로 제자훈련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그 신자의 자아상을 확립시켜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닮은 예수의 제자가 되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사역훈련은 제자훈련을 수료한 자에 한하여 평신도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전문성을 충분히 개발하고 활용하여 평신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소양, 기술, 리더십을 갖게 하는 훈련으로 교육이 끝나면 양육순장으로 파송을 받아 건강하고 건전한 교회를 이루기 위한 평신도 동역자로 사역하게 된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장충 신당동일대 무의탁노인 15명에게 신도들이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빨래도 해주는등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장충공원에서 노숙자등 어려운 이웃 200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장충동에 소재하고 있는 장충교회 전경.

 

 매분기에는 중ㆍ고ㆍ대학생등 20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고 한국에 체류중인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등 외국 근로자 60여명에게 성경과 한글공부는 물론 피복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영세민을 위해 교회를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남산타운 상가 360평을 매입, '제키스쿨'이라는 방과후 교실을 열고 영어 수학 미술 종이접기 한문 논술등 학습지도를 무료로 하고 있으며 새롬 의료선교회와 함께 극빈자들에게 매년 2천만원의 병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 1층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전홀이라는 휴게실도 개방하고 있으며 축구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남 목사는 "장충교회는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면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복음전파에 앞장서 나가겠다"며 "교회는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땅끝까지 복음을 실천한다는 사명감으로 현재 일본 파라과이 싱가폴 세네갈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 러시아 필리핀 헝가리 몽골 등 해외 12여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파라과이에는 27만불을 들여 교회를 화려하게 짓고 옆에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민학교를 신축, 운영하고 있다.

 

 남목사는 "비전과 교육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을 건강한 신앙인격체로 세우고 청년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교회 전체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35년 동안 장충교회를 이끌어 오면서 청빈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성자처럼 아버지처럼 신도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던 이규일 목사(타계) 후임으로 부임한 남 목사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총회 신학대학원, 미국 리폼드 신학교를 졸업했으며 교회 갱신 협의회 목회분과위원장, 국제 제자훈련원 서울지부장, GMP 선교회 실행 이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