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이종배, 국민의힘 비례대표)가 지난 11월 18일 자치구 체육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체육 현장을 옥죄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놓고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 애로 청취를 넘어, 지역 체육 정책의 실제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문체위 소속 이종배 위원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김규남·김형재·유정희 의원이 참석했다. 현장 의견 제시자로는 광진구·강북구·강서구·관악구·강남구·동대문구·송파구 체육회 대표들이 자리해 각 지역이 겪는 공통 문제를 한 목소리로 제기했다.
가장 심각한 현안으로는 체육시설 절대 부족 문제가 꼽혔다. 일부 구는 지역 체육대회를 열 만한 공간조차 없어 구민 대회 개최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며, 실제 체육회 관계자들은 “체육회가 지역 대표 단체임에도 먼저 대관할 권리조차 없다”며 우선대관 및 이용료 감면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동결된 구청장·체육회장배 대회 지원금 문제도 지적됐다. 지역 체육회들은 “대회 개최비는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르고 있다”며, 보조금 사업규정 탓에 용품 구입도 제한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들은 단순 예산 증액이 아니라 행정 규제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체육회 정규혁 사무처장은 “자치구 체육회의 고충을 반영해 보조금 일괄 정산 등 제도를 개선 중”이라며, 앞으로 체육회장단 연석 간담회를 정례화해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위원장 직무대리는 “체육은 주민 삶의 질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임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지역 체육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체육시설 확충과 지도자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남·김형재·유정희 의원 역시 “자치구체육회가 지역 생활체육을 지탱하고 있지만 예산과 지원은 미흡하다”며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 간담회는 보여주기식 형식 행사를 넘어, 현장의 문제를 제도 논의로 끌어올린 실질적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으로 서울 체육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간담회에서 한층 구체화된 대안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