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가진단·병원검진 통해 예방하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유방암, 자가진단과 정기적 검사가 가장 중요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비만, 과음이 유방암 유발할 수도

 

유방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유방암은 2020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이다.

 

국내 또한 같은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중앙암등록본부에서 2020년도에 발표한 2018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은 발생비율(20.5%)을 차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유방암은 매월 1회 자가진단과 연 1회 주기적인 병원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산백병원 외과 엄은혜 교수가 말하는 유방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Q. 유방암 어떤 질환인가? 
유방암이란 유방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한국 여성에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국제암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의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에 6천237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됐지만 2017년에는 2만6천534명으로 17년 사이에 4.3배나 증가할 만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서양국가와 다르게 국내 유방암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후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2010년 이후에는 발생연령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Q. 유방암 원인은? 
유방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여러 가지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요인 중 위험요인으로 가족력과 유전인자, 높은 유방치밀도, 조직 검사상의 비정형 증식소견, 높은 골밀도, 흉부에 고용량 방사선 치료 여부 등이 있다. 또한 장기간 여성 호르몬에 노출 되는 13세 이전의 조기 초경, 55세 이후 늦은 폐경, 병합된 호르몬 대체 요법 복용 또는 경구 피임약 복용력, 출산력이 없거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비만, 과음이 있다. 

 

Q. 유방암 전조증상은?
유방암의 전조증상은 없으며 가슴을 만졌을 때 만져지는 혹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그 외에도 유두에서 혈성 또는 맑은 액체 분비물로 나오기도 하며 피부 또는 유두가 함몰되거나 유두 피부가 습진처럼 장기간 지속적으로 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하진 않지만 ‘염증성 유방암’은 혹이 만져지지 않고 피부가 붉게 염증처럼 보이는 특수한 유방암도 있다. 유방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방통은 유방암보다는 생리적 현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시간에 따라 90%는 일시적이며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Q. 유방암 어떻게 진단하는가?
다른 암과 같이 유방암 또한 조기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월 1회 자가검진과 연 1회 병원에서의 유방검진을 권유 하고 있다. 유방검사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주 진단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도 발견 가능하다. 검사를 통해 발견된 종양은 검사 방법에 따라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유방 초음파에서 발견되는 종양은 유방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방초음파에서 관찰되지 않고 유방 촬영술에서만 관찰되는 미세석회화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조직을 확보한다. 첫 번째로는 입체정위 생검법이라는 유방 촬영과 컴퓨터로 위치를 확인하여 진공보조 유방생검술(흔히 맘모톰이라고 부름)을 통해 조직을 떼어내거나 두 번째로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조직검사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Q. 유방암 자가 검진이 가능한가?
폐경 전 여성은 매달 월경 후 1주일 뒤에, 폐경 후 여성은 매달 하루 지정해서 1일에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가 검진 방법은 거울 앞에서 정면, 측면, 그리고 팔을 들어서 유방 모양을 관찰해 변화나 함몰 여부를 확인하고, 누워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를 쓸 듯이 만져보고 유두를 가볍게 짜서 분비물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유방 촉진 시, 유방을 주물 듯이 만지는 것은 정상 유방 조직과 혹이 감별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하고, 유방 측면과 겨드랑이를 만져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음 자가 검진 시, 정상 유방조직과 혹이 감별이 어렵지만, 주기적인 자가 검진으로 유방에 익숙해지면 혹을 조기 발견 할 수 있다. 
 
Q. 유방암 어떻게 치료하는가?
유방암의 치료는 발생 연령, 병기, 암의 병리학적 특성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 치료를 결정하며 국소적 치료로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전신적 치료로 항암화학치료, 내분비 치료, 표적치료가 있다.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고려하여야 할 사항이 많아 맞춤화된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Q. 유방암 예방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에 근복적인 예방 방법이 뚜렷하게 있지 않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방법이라 생각한다. 병합된 호르몬 대체 요법(피임약복용)을 최대한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조절 가능한 위험 요소인 과음을 최소화 하고 표준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도움말, 일산백병원 외과 엄은혜 교수)

 

◆일산백병원 외과 엄은혜 교수가 말하는 유방암 ◆


Q.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면 무조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는가?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다 유방암은 아니다. 주로 경계가 명확하고 동그랗게 만져지며 잘 움직이는 혹은 양성(암이 아닌 혹)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만졌을 때 혹이 매우 딱딱하고 표면이 불규칙 하며 주변 조직과 경계가 불분명하고 고정돼 있는 특징이 있다. 자가검진으로 이상 소견이 발견됐을 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치밀유방이 유방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나?
치밀유방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 중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의 양은 적은 상태를 치밀유방이라 한다. 치밀유방은 유방암의 위험인자 이며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해외 연구에서도 유방 치밀도가 낮은 유방보다 가장 높은 치밀도를 보이는 유방에서 유방암의 발병률이 4∼5배가 높다고 보고 됐다.

 

Q. 호르몬제가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나?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과다한 영향을 받을 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 할 수 있다. 장기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르틴을 병합한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 된다는 보고가 되어 있으며 단기간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은 유방암 발생률을 크게 증가 시키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르틴의 병합한 호르몬 대체요법 중에 경구 피임약도 포함 되며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 시키지만 이런 위험성은 복용 중단 후 수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

 

Q. 유방암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가?
유방암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암의 병리학적 특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상태일 경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유방암의 전식적 치료인 항암화학치료, 내분비 치료, 표적치료를 통해 유방암의 크기를 줄일 수는 있으나 암세포가 몸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다시 자라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이 가능할 경우 보이는 암조직을 다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