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산, 참나무 시들음 병 확산

남산 일대 7천 650주 피해… 생태계 위협 방제대책 마련 시급

신록이 푸르러야 할 남산 중간 중간에 참나무시들음 병으로 인해 참나무 잎이 마르고 붉게 변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참나무 시들음 병 확산을 막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특별방제 대책으로 참나무 시들음 병을 이겨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참나무 시들음 병은 참나무류에 매개충(광릉긴나무좀)이 들어가 곰팡이(라펠리아)를 퍼트리고 나무 안에서 번식한 곰팡이가 수분·양분의 이동통로를 차단시켜 말라죽는 병으로 7월부터 잎이 시들고 붉게 마르면서 고사하게 된다.

 

참나무 시들음 병은 참나무류 중 신갈나무, 갈참나무에서 주로 발생하며, 큰 나무의 피해가 크고, 능선을 끼고 있는 급경사 사면, 일사량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참나무 시들음 병은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했지만, 2011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1년도에 5만2천988주, 2012년도에 추가 확인한 1만5천108주를 포함 총 6만8찬96주의 피해를 입었다.

 

참나무 시들음 병은 도봉구 북한산 일대가 4만1천5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남산 7천650, 수락산 불암산 3천44주, 용마산 4천226주, 대모산 2천303, 기타 9천868주로 그 뒤를 따른다.

 

따라서 시는 금년부터 주택지와 명승지, 사찰 등으로부터 300m, 주요 등산로, 산책로, 탐방로 양쪽 50m 등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우선 집중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참나무 시들음 병이 발생목 총 6만8천96주 중 중점관리지역 4만3천171주를 우선 방제를 실시하며, 3만9천58주 방제를 완료했다.

 

2011년 발생목 중 중점관리지역의 2만8천63주는 현재 방제를 완료한 상태고, 2012년 신규 확인목 1만5천108주는 계속적으로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남산은 그 피해가 점차 확산돼가고, 시민 이용객이 많은 남산의 특수성을 감안, 다른 곳과 달리 전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남산의 경우 공원면적의 290ha 중 약80ha(27.5%)가 참나무림이며, 특히 참나무 시들음 병에 걸리기 쉬운 신갈나무 군락지(36ha)가 있어 최근 병의 확산이 두드러졌다. 따라서 최근 발생한 고사목 400주에 대하여는 긴급 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