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⑪ 한일교회

불우이웃 구제 선교활동 활발

 강용규 담임목사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노인들에 점심 무료 제공 등 앞장

선교사회관 통해 말씀봉헌 주력

 

 신당5동에 소재하고 있는 한일교회(담임목사 강용규)는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사람들 중심으로 1946년4월 창립돼 57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 있다.

 

 지난 93년9월 부임한 강용규 목사(50)는 서민층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이듬해인 94년3월 지역의 어려운 노인이나 주민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오의 샘터'를 개설, 9여년 동안 매월 200여명이 점심때면 한일교회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수요일 날 여는 경로대학은 15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회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등 7여년 동안 운영해 오고 있다.

 

 이는 노령(원숙)기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고독감과 소외감을 덜어주고 급변하는 사회문화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만5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로대학은 종교와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88올림픽조직위원장이었던 박세직씨가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24일에는 김윤자 선생의 손자극 요법등을 강의했다.

 

 오는 10월1일에는 김미정 선생의 리듬과 즐거운 생활, 8일에는 이수일 강사의 역사기행, 인생나누기 노래배우기 부서활동(탁구 등산 인터넷 일어회화)과 휴양지 여행 유적지 탐방등 특별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소외된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등 구제와 선교활동에만 연간 5천여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어 앞으로 한일교회의 역할이 기대된다.

 

 강목사는 "역사적으로 한국교회는 한국 개화기에 소수였지만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 "교회 학교 병원들을 세워 이 사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땅에 썩어진 한 알의 밀알처럼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는 크리스찬들이 칭찬대신 사회부패의 한 원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것.

 

 특히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교회라기 보다는 한밤중에 또는 새벽에 시끄럽게 하는 교회, 주일이면 자동차로 도로를 차지하고 도로를 막히게 하는 교회등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때 한일교회는 21세기에 지역사회에서 새롭게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끝에 예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접촉점을 만들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교회가 되겠다는 계획으로 교회 근처에 250평의 땅을 구입하고 지하2층 지상 5층(연건평 900평)으로 건물을 지었다.

 

 그리고 건물의 이름을 '지역사회를 섬기는 선교사회관'이라고 명명하고 지하 1,2층은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지상 1층에는 체육관을 만들어 놀이터가 없는 동네 청소년들과 마을 사람들이 농구 스포츠댄스등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는 유치원 유아원을, 4층에는 주부대학 문화교육원 공부방등을 통해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동시에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비전속에 세워진 '선교사회관'은 드디어 완공돼 9월28일 오후 3시 30분 입당예배를 드리게 됐다.

 

 주민들에게 개방할 경우 교회의 벽은 점점 낮아져서 사람들은 한일교회를 따뜻한 이웃집처럼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과 선교의 장을 마련해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일교회는 올해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실천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인생 최고의 축복을 받는 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강목사는 지역사회를 선교하지 않으면 교회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오래 전부터 어떻게 하면 신당동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다각도의 연구를 했다고.

 

 그래서 구상한 것이 바로 선교사회관을 지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원하는 심정으로 봉헌하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고 한다.

 

 한 영혼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와 생명의 말씀과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목자 되신 주님의 심정으로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선교사회관에 그들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그 가능성을 다양한 장(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시하려고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은 활짝 열린 한일의 문을 드나들게 하고 이에 동참한 한일의 모든 성도들은 당대뿐만 아니라 자자손손 하나님이 약속하신 인생 최고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름답게 선교사회관을 건립해 하나님께 봉헌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신당5동에 소재하고 있는 한일교회 선교사회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