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기행 / 신당2동 ‘동호 세꼬시’

미식가 유혹하는 자연산 세꼬시

 

 

속초ㆍ포항직송 싱싱한 회 일품

재료ㆍ손맛ㆍ양념의 절묘한 조화

 

 요즘 신당2동에 위치한 자연산 참가자미 세꼬시 전문점 ‘동호 세꼬시’에는 회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속초 포항에서 들여온 싱싱한 자연산 참가자미의 풍부한 영양과 맛이 지난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지친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것.

 

 한 접시 가득 푸짐하게 담겨 나온 참가자미 세꼬시 몇 점을 집어 된장에 마늘, 고추, 매실액과 함께 각종 한약재료를 넣고 만든 양념장에 푹 찍어 입안에 넣으면 제대로 여문 생선살의 풍부한 맛과 양념장의 구수함, 그리고 여린뼈의 오독오독 씹히는 소리가 입 안 가득 퍼지고, 양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산 참가자미의 고소함이 뒷맛을 장식한다.

 

 10여 년 째 신당동에서 동호 세꼬시를 운영하고 있는 박 사장은 “다른 횟집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회의 양을 적게 하고 기타 부수적인 반찬 등을 풍성하게 해서 손님들에게 대접하지만 동호 세꼬시는 신선한 회를 맛보기 위해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김치와 골뱅이, 빈대떡 등이 반찬의 전부지만 싱싱하고 맛 좋은 세꼬시의 양을 푸짐하게 제공하고 있어 진짜 회를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특히 보조 주방장만을 두고 내가 손수 회를 뜨기 때문에 언제든지 한결같은 세꼬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리 가게의 자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집의 단골이라고 자처하는 이승금(54세) 송문석(53세)씨는 “누구보다도 회의 맛에 대해서는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이 집의 참가자미 세꼬시와 사장님의 손맛에 매료돼 퇴근 후 종종 찾고 있다”면서 “회가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싱싱한 횟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실력자의 회 뜨는 솜씨인 이른바 손 맛이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회와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며 입맛을 돋구는 양념장의 맛까지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을 때 최상의 회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전문가 못지않은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세 가지 요소들의 절묘한 조화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동호 세꼬시라는 것.

 

 가격도 욕심 부리지 않고 2명이 오면 6만원, 3~4명이 오면 7만원을 받고 있어 푸짐한 양과 맛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자연산 참가자미 세꼬시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미 세꼬시와 함께 단골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바로 참가자미 물회.

 

 이곳의 물회는 푸짐하게 들어가는 참가자미 회와 함께 배, 상추, 양파, 오이 등의 과일, 야채들이 황금비율을 이뤄 참가자미의 오도독 씹히는 맛과 야채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회를 모두 건져 먹은 뒤에 육수에 말아주는 국수의 맛 또한 일품이며 가격은 1만원이다.

 

 이 밖에도 전복죽(1만2천원)과 고등어조림 아구탕 생태탕 (각 6천원), 매운탕(2만원), 알밥(5천원) 등의 메뉴들도 별미다. (동호 세꼬시☎223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