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기행 / 중화요리

삼선짬뽕 맛에 미식가들 북적

 

신선한 재료에 맛 또한 일품

중국현지 분위기 한향서 느껴

 

 추운 겨울, 온종일 싸늘한 바람을 맞고 다니다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뜨겁고 얼큰한 국물. 온갖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담긴 삼선짬뽕 1그릇으로 한 겨울 추위까지 녹여보자.

 

 신선한 재료에 맛도 일품인 중국요리를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분위기에서 시중과 비슷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 부근에 위치한 중국요리집 '한향'은 개점한지 이제 6개월밖에 안됐지만 예전에 운영했던 중국요리집 10년여의 노하우를 살린 삼선짬뽕과 칠리소스새우요리 등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이 집을 한번 찾았던 손님들은 싱싱한 전복과 대하 등을 고열에 볶아 중국요리 육수 중에서도 최고라는 닭 육수와 큼직한 꽃게를 넣고 팔팔 끓여낸 삼선짬뽕의 깊고 시원한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또, 싱싱하고 큼직한 새우에 각종 다진 양념과 고추기름, 케첩소스 등을 넣고 볶아 만든 칠리소스새우요리 또한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일품이라 손님들이 많이 찾는 요리 중 하나다.

 

 이렇듯 각종 고급재료로 만들어진 삼선짬뽕과 칠리소스새우요리의 가격은 각각 5천500원과 1만5천원.

 

 이 밖에도 5만원인 A코스부터 15만원인 D코스까지의 코스요리와 라조육, 잡채, 공기밥, 짬뽕 등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6천원인 정식까지 수많은 중국요리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짬뽕과 자장면을 두고도 많은 갈등을 해왔던 손님들에게 행복한 고민거리가 더 늘었다.

 

또, 식기부터 탁자와 의자, 장식품까지 모두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제작하거나 구입해와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음식의 맛은 물론 최상의 분위기까지 제공하려는 정숙태 사장(58세)의 정성이 묻어난다.

 

 정 사장은 "가게 이름인 한향은 한성(서울)의 향기로운 음식이라는 뜻으로 서울의 구석구석까지 우리가 만든 중국요리의 향을 전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며 "이익을 적게 남기는 한이 있어도 다양한 중식요리를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맛있게 먹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향의 정숙태 사장을 비롯한 요리사와 종업원 모두 화교출신이기도 해 중국인이 만든 중국요리를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장소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곳이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더불어 신당동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문의☎2235-4446/2231-7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