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떡국 많이 드세요"

새사모, 만리·중림 경로당에 떡국 대접

몸도 마음도 춥고 적적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자식의 정을 전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이들이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2일 동안 중림동 새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정순자, 이하 새사모) 회원들이 만리와 중림 경로당 어르신 100여명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떡국을 대접한 것.

 

 경로당 어르신들은 "사회생활 등으로 바쁜 자식들을 대신해 자식 노릇에 떡국까지 대접하는 새사모 회원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입을 모아 새사모 회원들을 칭찬했다.

 

 한편, 한 새사모 회원이 "오늘 준비한 떡국은 나이 한 살 더 먹는 떡국이 아니고 오래오래 장수하는 떡국이니까 많이 드세요"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떡국뿐만 아니라 절편과 소주, 각종 안주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조금이라도 더 어르신들을 극진히 대접하고자 하는 새사모의 정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정국표 노인회장은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을 위해 내가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하지만 건강 등 여러 가지로 여력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새사모 회원들이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다"며 "노인회에서도 부족한 점은 많지만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7시부터 교통지도를 하는 등 지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사모 전정자 총무는 "지난 여름에는 복날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기도 했으며, 노인회 월례회의 때마다 떡 한 말씩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모든 활동에 여러 독지가들과 만리1동 재개발 추진위원회 등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새사모는 그저 열심히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