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중학교, 가을밤 ‘달빛 독서 캠프’ 성료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 남궁인 초청 강연 학생들 큰 울림
책·삶·꿈을 잇는 특별한 체험으로 학생들에 잊지 못할 추억 선사

 

한양중학교(교장 서승현) 반딧불이 도서관은 지난 9월 12일 가을밤의 정취 속에서 ‘달빛 독서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남궁인 작가와의 만남이 함께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


남궁인 작가는 최근 출간한 저서 ‘몸, 내 안의 우주’를 소개하며 집필 과정의 어려움과 보람을 전했다. 그는 “전문 지식을 쉽게 풀어내는 일은 마치 다시 처음부터 지식을 탐구하는 것과 같다”라며 5년간의 집필 여정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이번 강연에서 학생들은 실제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과 의사들이 직면하는 긴박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의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정의 실현에 기여하는 한 작가의 진솔한 모습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강연이 이어지던 중 한 학생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자를 치료해야 할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남궁인 작가는 “의사로서 직업적 윤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고뇌도 함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시간의 만남 동안 학생들은 평소와 달리 진지하게 강연에 몰입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지켜본 교사들은 “학생들의 달라진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연 이후 학생들은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함께한 후 어둠에 잠긴 학교 이곳저곳을 탐험하며 게임을 이어갔다. 늦은 시간까지 학교 도서실에 남아 친구들과 함께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번 ‘달빛 독서 캠프’는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학생들에게 책과 삶, 그리고 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 특별한 행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