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31)/ 사구체신염이란?

서 주 태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작년말 병역신검비로 국내의 언론에 "사구체신염"이란 단어가 한창 이름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 그럼 사구체신염이란 무엇일까?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해 소변을 만드는 제일 작은 단위라 하고, 이런 사구체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을 사구체 신염이라 한다.

 

 신장에 손상이 발생되면 혈액내의 노폐물과 과다한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없게 된다. 신염이나 신증후군 등의 명칭도 사구체 신염으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임상증상에 따라 각기 별도로 부르는 이름이다.

 

 사구체신염을 크게 나눠 보면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글자 그대로 갑자기, 만성은 오랜 세월 동안 천천히 진행되다가 발견되는 경우로 급성 사구체 신염에서 회복된 후 몇 년 있다가 만성 사구체 신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임상적으로 증상과 진찰을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소변에서 단백이나 혈액세포가 발견되면 (단백뇨, 혈뇨) 진단에 더 도움이 된다. 혈액검사를 통해 어떠한 종류의 사구체 신염이며 또 현재 신장이 어느 정도 손상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때때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초음파 검사로 신장의 위치를 확인하고 가는 바늘로 부분 마취하에 신장 조직을 조금 얻어내는 검사로 정확한 진단 및 얼마 동안 치료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인후나 피부의 위생을 잘 지키고 약물남용 등을 피해야 감염에 의한 급성 사구체 신염을 예방할 수 있다. 만성 사구체 신염의 경우에는 고혈압을 철저히 조절해야 계속 신장기능이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단백식을 권유받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전문적인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전반적인 식생활을 교정해야 한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