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공청회 시설현대화사업 ‘시동’

C·D·E동 중앙도로 아케이트 시설… 시설개선과 조형물 설치 볼거리 유도

 

 

남대문시장이 시장현대화사업 출발점으로 아케이트 설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박영철)와 남대문시장상인회(회장 문남엽)는 지난 4일 주식회사 회의실에서 남대문시장 내 C동 남대문중앙상가 남규형 대표이사, D동 대도종합상가 이상준 이사장, E동 E-WORLD 조호영 회장직무대행, 동찬기업 김재용사장, 지주회 관계자와 남대문시장상인회 최일환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상가상인회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남대문시장이 국내 최대 전통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낙후돼 점차 소비층 이탈 현상이 두드려지자 시설개선을 통해 시장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대문시장은 70년도 시장 재개발로 지정돼 오다 80년대 중반 재개발이 풀리면서 도시계획이 새롭게 그려지면서 구역별 개발과 통합개발형태의 계획안으로 지정고시 됨에 따라 개발에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지주 이창규씨는 “남대문시장 시설이 낙후된데는 토지가 10평이면 지주가 10명, 건물소유주는 5명으로 나누어진데다 1층 지주들은 개발이 될 경우 건폐율로 인해 1층 면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이익(?)을 우려해 재개발을 회피하고 있고, 생계형 지주들은 점포가 없어질 경우 임대료를 못받아 적극적인 반대 의사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철 사장은 “시장 내 다양한 의견분출과 개발제한으로 인해 재개발 진행이 지연돼 건물기둥이나 바꾸는 리모델링에 그쳐 시장 현대화에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본동시장 경우 재개발이 진행된지 30여년이 흐르면서도 2천200여평(도로포함)이 계획구역으로 묶여있어 (가칭)본동상가 재개발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수년째 추진해 왔으나 150여명 지주들의 이해관계로 참여율이 저조해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남대문시장 현대화 추진의 출발점으로 비바람을 피하고 휴게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아케이트 설치등을 통해 시장 현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대문 시장 내 상가 개보수와 신축은 지주 개인 부담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아케이트시설은 전통시장 어디를 가더라도 기본(?)으로 설치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시설지원금이 90% 시장 당사자들이 10% 자가부담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이번 기회에 아케이트 시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청회에 나선 아크21 박인권 대표건축사는 아케이트시설 1차 계획으로 남대문시장 중앙도로에 위치한 C동에서 E동과 각동 사이에 길이 130ⅿ 도로폭 10ⅿ 기둥을 세워 12ⅿ 높이에 전망대 등을 시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 박영철 사장과 시장상인회 문남엽 회장은 “아케이트시설은 남대문시장 공동 숙원사업”이라며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